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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장

“섬나라 검객?” 하현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용인서는 웃으며 말했다. “이 자는 섬나라 검객입니다. 대구에 검도관을 열어 공개적으로 검도를 가르쳤는데 은밀하게 한 짓은 모두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일들입니다.” “위남풍이 찾아온 사람입니까?”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네. 그의 계산에 의하면 일석이조였죠. 오늘 당신이 내 손에 죽지 않는다면 이 섬나라 검객이 당신에게 싸움을 청할 겁니다.” “당신이 지면 죽을 거고 이기면 섬나라 검객들도 휘말려 골치 아프게 될 겁니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열지 않았다. 현장에는 다섯 병의 용문 제자들이 손에 장도를 들고 어둠 속에서 나왔다. 섬나라 검객은 오른손으로 허리춤에 차고 있던 장도를 눌렀고 다음 순간 칼날이 스쳐 지나갔다. 뛰쳐나온 다섯 명의 용문 제자들은 온몸을 떨며 하나같이 목구멍을 감싸며 쓰러졌다. 그들은 섬나라 검객이 이렇게 강하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달갑지 않은 기색을 띠었다. “섬나라 발도술.”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섬나라 검객은 이름은 검객이지만 모두 섬나라 검을 사용한다. 섬나라 발도술은 완성하기가 어려운데 눈앞의 섬나라 검객이 이 수를 쓸 수 있다는 것은 그의 검도 기술이 이미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쓱!” 그 순간 이 섬나라 검객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왼발을 내디디며 앞쪽을 향해 몸을 날렸고, 기세를 몰아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돌진해왔다. 그러나 사방에서 용문 고수들이 죽임을 당하자 양측은 순간 접전에 돌입했다. 섬나라 검객은 안색이 변하지 않았고 손에는 장도를 휘두르고 있었다. “싹싹싹______” 다음 순간 사방의 십여 명의 용문 고수들은 하나같이 목을 감싸며 무릎을 꿇더니 곧이어 부추가 베이듯 머리가 하나씩 날아올랐다. 섬나라 검객은 열명을 연달아 죽였지만 조금도 주춤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걸어나갔다. “쓱_____” 칼날이 스쳐 지나가자 앞을 가로막고 있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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