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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장

곽영민은 웃으며 말했다. “백모용의 일은 확실히 내가 책임져야 하는데 소항 백가는 전혀 따질 뜻이 없어요. 용옥쪽에서도 나를 이해해 주니 골머리 썩을 필요가 없어요.” “그럼 하현은요?” 용옥은 웃으며 말했다. 곽영민은 손을 뻗어 눈썹을 비비며 말했다. “우리 하 세자가 확실히 능력이 좀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죠.” “적어도 현재로서는 우리 작은 수법이 그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예요.” “그를 보내려면 큰 판을 펼쳐야 해요.” 곽영민의 눈동자에 장난기가 가득 떠올랐다. 하현이 그가 계획했던 모든 것들을 식은 죽 먹기로 다 망쳐놔 곽영민은 조금 골치가 아프긴 했지만 동시에 하현에 대한 관심도 짙어졌다. “그 놈은 확실히 좀 의외예요. 하민석 같은 사람이 그에게 패한 것은 사실 이미 그의 능력을 충분히 설명해 준 거예요.” 정용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 외에도 그는 실력이 꽤 괜찮아요. 게다가 당문까지 끌어들여 빽으로 삼았잖아요. 당인준까지 지지를 하다니… 상상을 초월해요!” “당인준 뒤에 당문이 있다는 거 말고도 큰 신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해요……” “강남에서 은둔하며 지낸다는 전설의 대장……” 곽영민은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내가 조사를 해봤는데 당인준이 그를 지지해 주는 것은 우리 하 세자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그에게 우윤식이 있기 때문이에요.” “우윤식은 당도대에서 퇴역한 군사예요. 당도대가 얼마나 특별한지 정 세자도 아시잖아요.” “간단히 말해 당인준이 이번에 손을 쓴 것은 우윤식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 그런 거예요.” “하현이 당인준을 그의 빽으로 삼기에는 아직 한참 멀었어요. 어쨌든 제가 조사한 바로는 하현이 전에 남원에 있는 한 병원에서 당문을 공격했었대요.” “대장과 같은 이런 인물이 어찌 함부로 나서서 하씨를 떠받을 수 있겠어요?” “그는 그럴 자격이 없어요!” 곽영민은 대장이라는 말을 했을 때 눈동자에 흠모하는 빛이 스쳐 지나갔다. 그와 같은 부잣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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