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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8장

설은아가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문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서야 하현은 차갑게 말했다. “백진수, 내 앞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 너 오늘 남원에서 죽을까 봐 걱정되지 않아?” “남원에서 죽다니?” 백진수는 깔깔거리며 큰 소리로 웃었다. 눈동자에는 경멸하는 눈빛이 가득 했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소항 백가의 둘째 도련님 신분은 그렇다 치더라도, 설마 너 우리 양아버지가 무섭지 않아? 용문이 무섭지 않은 거야?” “네 빽인 양정국이라도 이 용문 앞에서는 개 한 마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아야 돼!” 용문은 대하 관청 지하세력에 속해있다. 전설에 의하면 용문의 우두머리는 연경에서 온 거물로 신분이 놀라울 정도로 높았고, 과거 대하 9대 장로 중 한 명이었다. 퇴임 후 그는 용문을 창립하였다. 용문은 각 대도시에 지부를 가지고 있었다. 대구 용문의 지회장이 바로 조충천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백진수의 신분은 확실히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큼 높았다. “용문?” 하현은 가볍게 한 번 웃었다. “용문 우두머리가 내 앞에 있다고 해도 나한테 깍듯하게 대해야 해.” “대구의 지회장 신분으로 나를 놀래 키려고? 너 머리가 이상해진 거 아니야?” “널 밟아 죽이는 건 내가 보기에 개 한 마리 밟아 죽이는 거하고 별반 다르지 않아.” 주정은 화를 참지 못했다. “이 개자식, 너 다시 한 번 말해봐!” “네가 믿든지 말든지 나는 지금 너를 불구로 만들어 버릴 거야!” 백진수는 손사래를 치며 노발대발하고 있는 주정을 제지하며 말했다. “급하게 굴 거 없어. 어르신이 지금 여기 앉아 있잖아!” “우리의 하 도련님 너무 멋지지 않니?” “자! 덤벼봐!” “내가 경고하는데, 오늘 네가 감히 나를 건드리지 못하면 오늘 밤 네 아내와 처제는 내 침대 위에 누워있어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네 장인 장모를 차에 치어 죽이겠어!” “네가 감히 할 수 있겠어? 할 수 없을 거 같으면 네 아내한테 옷 벗고 굴러들어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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