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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7장

하현이 닥치는 대로 검천왕을 베어버렸을 때. 강남대학교 입구. 생기발랄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설유아는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보더니 재빨리 하현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몇 번을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형부가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네. 감히 내 전화를 안받다니!” 설유아는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자기가 학교에 같이 가자고 해 놓고선 여태 오지도 않았다. “안녕하세요? 설유아 학생이세요?” 이때 키 크고 잘생긴 남자가 설유아 곁으로 다가와 점잖게 입을 열었다. “네 그런데요. 실례지만……” “그게 말이죠. 저는 강남대학교 학생인데요. 교수님께서 저에게 설유아 학생에게 학교 구경을 시켜 주라고 하셔서요……” 남자는 웃음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 설유아는 의심을 품은 얼굴로 말했다. “근데 저는 왜 이 일을 모를까요?” 남자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이건 소개서예요. 한 번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 설유아는 호기심에 머리를 가까이 했는데, 곧 남자는 손에 들고 있던 수건으로 사납게 설유아의 얼굴을 덮었다. 설유아는 순간 현기증이 나고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남자가 냉담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자 도요타 엘파 한 대가 다가와 설유아를 차에 태웠다. “너희들 누구야! 뭐 하는 거야!?” 뒤편에서 설유아의 담임 교사 이윤지가 마침 교문을 나설 때 이 장면을 보고 온몸을 떨며 큰 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 차는 그녀를 무시한 채 그대로 유턴을 하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 남원 교외, 하현은 냉담한 얼굴이었다. 그의 앞에는 시체가 한 구 누워 있었다. 당인준은 천천히 당도를 거둬들이고는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하 회장님, 이 사람들의 신원을 모두 밝혀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퇴역한 병사들입니다.” “알았어.” 하현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안재석에게 손을 대는 것은 급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이 그의 마지노선을 계속 떠보는 이상 그도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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