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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장

하현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도대체 네가 화가 난 거야? 아니면 부모님이 화를 내신다는 거야? 하지만 은아가 이렇게 말하자 하현도 거절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천일그룹 회장으로 부르지 않는 한 나는 절대 가지 않을 거야.” “그래. 우리 남편도 능력이 있으니 회장이 되도 나쁘지 않지.” 은아는 히죽 웃었다. “그래. 그럼 오늘 밤 나는……” 하현은 잔뜩 기대하는 얼굴이었다. “아. 깜빡 할 뻔했네. 오늘 밤 너 서재에서 자야지!” 은아는 얼굴이 싸늘해지더니 잠시 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을 닫았다. 하현은 어이가 없는 얼굴이었다. 이 여자는 질투하기 시작하면 정말 독하고 정확해진다! …… 다음 날 아침 9시. 상성재벌 강남 부서 입구. 상성재벌은 대범하게 금싸라기 상권에 자리를 잡고 화원이 딸린 단독 작은 서양식 오피스텔을 구했다. 비록 작은 오피스텔은 세월감이 있었지만 사방의 고층 빌딩과 비교하면 더욱 분위기가 있었다. 듣기로 원래 이 곳은 전쟁 때 어느 서방 강대국의 영사관이었는데 나중에 방치돼 상성재벌의 손에 넘어갔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 상성재벌 입구에는 20개 이상의 강남 사무부 임원들이 모여 있었는데 이 사람들의 80%가 중국 사람들이었고, 그 밖의 몇 몇 대하 사람들도 중국에서 유학을 했던 사람들이었다. 어젯밤 그들은 상성재벌 강남 사무부의 모든 자산을 다른 회사로 넘겨주어야 한다는 이택수의 통지를 받았다. 이들 임원은 비록 의혹이 풀리지는 않았지만 이택수의 세력이 너무 강해 감히 묻지도 못했다. 이때 군중들 중에는 가장 앞에 서 있던 박준생 외에도 이보배와 곽지연까지 와 있었다. 심지어 그의 고위층들도 모두 양쪽에 서 있었다. 이보배와 곽연지 두 사람은 상성재벌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박준생은 굉장히 똑똑해 오늘 상성재벌의 자산을 넘겨 받을 그 그룹의 사장이 젊은 대표라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특별히 두 여자를 준비해 놓았다. 어쨌든 자산을 옮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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