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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8장

안씨 집안. 현재 남원에 남아 있는 일류 가문은 심지어 최정상 가문을 강타할 실력까지 있었다. 전에 미국 최가의 눈에 안씨 가문은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상대였다. 하지만 이보배, 곽연지 같은 대 가문의 방계들에게 안씨 집안은 만만치 않은 존재였다. 상대방이 안씨 집안의 안기천이라는 말을 듣고 이 사람들은 더욱 놀라 온몸이 오싹해졌다. 오늘 철판을 걷어찼을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안씨 집안은 듣기로 현재 천일그룹의 하 세자와 함께 하고 있어 안씨 집안에 미움을 사는 것은 천일그룹의 미움을 사는 것이었다. 젠장! 오늘 이 목숨은 여기서 버려져야 했다. 이 순간 모두의 안색이 비할 데 없이 안 좋아졌다. 설은아는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안씨 집안과 천일그룹을 두려워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하현은 안기천을 흥미롭게 쳐다보고 있다. 안흥섭이 일찍이 그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안씨 집안의 남자들 중에는 누구도 후계자를 삼을 수 없기에 안수정이 가문의 후계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안기천이 이렇게 날뛰는 모습을 보면서 하현은 왜 안흥섭이 그를 후계자로 삼지 않았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때 박준생은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당신이 바로 안씨 집안 전설의 길바닥 도련님이신가요?” “중국 꼬마들도 내 존재를 알고 있을 줄은 몰랐네?” 안기천의 얼굴빛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아쉽게도 너희들은 너무 늦게 알았어. 나와 내 친구에게 미움을 샀으니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박준생은 이때 온몸이 오싹해져 무릎을 꿇을 뻔했다. 상성재벌이 거만하다고 해서 박준생이 거만하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임원이라는 신분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뻐길 수 있었는데, 안기천 같은 인물을 만나니 정말 그럴 수 없었다. 바로 이 순간, 박준생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안 도련님, 대인께서는 마음이 넓으시니 저희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실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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