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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5장

“쓸데없는 소리!” 박준생은 술기운이 있는 얼굴로 손을 크게 흔들었다. “이택수가 대단하긴 하지만 그가 강남에 얼마나 있을 수 있을까? 남원에는 얼마나 있을 수 있을까?” “내 계산으로는 기껏해야 보름 정도 지나면 반드시 떠날 거야!” “그가 떠난 후에 남원 시장은 나 박준생이 말하는 대로 되지 않겠어?” “이택수가 강남을 떠나고 나면 내가 권력을 잡게 되니 너희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거야! 걱정 마!” 이때 박준생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모두를 향해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그가 상성재벌 대하 대표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현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원래 그는 이 놈에게 약간의 악감정이 있었다. 하지만 이때 일종의 바보 연기를 하는 것 같은 기운이 풍겼다. 그는 사실 요즘 누군가 이렇게 허풍을 떨 줄은 몰랐다. 상성재벌이 한밤 사이 자산을 다 싼지도 모르고 이렇게 허풍을 떨다니. 이 박준생은 정말 상성재벌의 작은 인물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박 사장님 정말 대단하세요!” 이보배와 사람들은 박준생에게 홀딱 빠졌다. “박 사장님, 저희를 꼭 잘 이끌어 주세요! 1년에 몇 백억씩 계약하면 돼요!” 말을 하는 동안 이보배와 곽연지는 재빨리 박준생에게 달라 붙었다. 이런 점에서 보면 그들과 항성 4대 최정상 핵심 가문들과는 절대 어울리지 않았다. 방계일 것으로 추측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자신의 색을 팔아 외국인의 비위를 맞추겠는가? 하지만 남자에게 있어서 아내는 첩보다 못하고, 첩은 도둑보다 못하고, 도둑은 못 훔치느니만 못하다. 비록 이보배와 곽연지 등 사람들은 모두 임금을 따내려는 모습이었지만 박준생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의 시선은 이때 담담한 얼굴의 은아에게로 더욱 쏠렸다. 이보배는 남자들의 그런 심리를 알고 이때 설은아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은아씨, 박 사장님이 당신한테 정말 잘해주시네요! 어찌됐든 술을 마셔야겠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체면이 서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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