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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1장

하현이 가볍게 짓밟는 것은 김승현의 얼굴을 짓밟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원래 하현이 이택성에게 손을 댄 것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지금 상성재벌 대하의 8대 천왕 중 한 명인 김승현이 나타났는데 한 번 더 짓밟다니. 이것은 이미 단순한 기 싸움 정도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성재벌은 안중에 두지 않은 것이다. 아무리 봐도 기껏해야 20대 중반밖에 안 되는 젊은이가 대 재벌을 조롱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이미 하현의 무덤 자리가 어디 인지 어렴풋이 보이기도 했다. 다만 어쨌든 하현의 발길질로 박동희를 비롯한 상성재벌 사람들의 얼굴빛은 하나같이 굳어졌고, 김승현이 데리고 온 고수들의 얼굴빛도 비할 데 없이 안 좋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감히 도발을 하다니. 바보이거나 아니면 빽이 대단할 것이다. 하현은 아무리 봐도 바보 같지는 않았다. 김승현 같은 인물이라도 이때 눈가에 살짝 경련이 일었다. 그는 원래 자신이 등장하면 일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모든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임마, 너 날뛰는 구나!” 김승현은 차갑게 입을 열었고 눈동자에는 맹렬한 기운이 감돌았다. “너 네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알아?” “너 이렇게 하고 난 다음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알고 있어?” “나는 네가 큰 사고를 쳤다고 책임지고 말할 수 있어!” 지금 김승현은 하현에게 왜 사람을 다치게 했는지 묻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이택성이 무엇을 했든 자기 대표 아들이고, 부대표였다. 사람을 죽이고 불을 질렀다 해도 상성재벌만이 처리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럴 자격이 없었다! 하현이 이택성을 계속 발로 밟지 않았다면 김승현은 진작에 하현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을 것이다. “사고?” 하현이 웃었다. “내가 사고 친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 “아니면, 이 폐물이 사고를 당할만한 자격이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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