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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8장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장로님, 제가 전화를 드린 건 장로님을 사령관의 대변인으로 부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이번에 미국이 대하 내부에 심어 놓은 스파이들을 제거하려고 해서 병부의 협조를 구하려고 한 거예요.” “미국 스파이!?” 병부 대장로의 목소리는 분명 진지했다. “그 해 전쟁 이후 미국 등 5대 강국은 겉으로는 잠잠해졌지만 속으로는 잔꾀가 적지 않았다.” “만약 미국 스파이의 일부를 뽑아낸다면 정말 나라와 국민들에게 유익할 거야. 병부 쪽에서 어떻게 협조하면 될까?” 하현이 말했다. “병부 쪽에서 너무 크게 움직이면 미국 쪽에서도 눈치를 챌 수 있어요.” “그러니 병부에서는 속으로는 긴장하고 있더라도 겉으로는 여유 있어 보이게 하면 좋을 거 같아요. 당분간은 남원에 누가 들어오든지 9대 병부 사람이라도 막지 않는 거죠!” 병부 대장로는 눈살을 찌푸리는 듯 하더니 한참 뒤에야 말했다. “그래, 네 말대로 할게.” “그리고 용위 대대의 도움이 필요해요. 많지 않아도 되고 소규모 한 분대 정도면 충분합니다.” 하현이 계속 말했다. 병부 대장로는 주저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그럼 비밀유지를 위해 내 곁에 있는 소분대를 보내면 되겠네.” “네!” 하현은 평온한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 당도대 대장이 친히 만든 당도대는 대하 최고 군단의 지휘에 올랐고, 전에 유라시아 전투에서 대장과 함께 사방으로 출정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당도대 외에 하현이 직접 수많은 정예 부대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예를 들면 용위 대대가 그렇다! 이름처럼 용위 대대의 천직은 대하 사령관과 9대 장로를 지키는 것이다. 지금 이 용위들의 대다수는 하현이 직접 훈련시킨 사람들이었다. 아무렇게나 만든 소분대여도 천군만마를 당해낼 수 있었다. 대하 병부 대장로에게 용위를 빌린 것은 하현이 넷째 영감을 아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 하현은 또 원경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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