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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6장

그들은 요즘 그의 체면을 깎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남원 기둥서방이라는 칭호도 그들이 지어준 것이다. 그들의 상상 속에서 하현은 지금 길을 건너는 쥐 신세가 되어 어느 구석에 숨어 벌벌 떨며 남원을 떠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하현이 뜻밖에도 컨벤션 센터에 있다니? 게다가 부총장님과 같이 서 있다니? 임수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때 자기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하현 이 폐물, 너 여기까지 무슨 일이야? 여기가 네가 올 수 있는 곳이야?” 그녀의 호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장내는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주위의 직원들은 고개를 들고는 마치 그녀가 무슨 대역무도한 짓을 저지른 것처럼 이상한 눈빛으로 임수지를 쳐다보았다. 이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임수지는 일종의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절대 불가능한 생각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떠올랐다! 이때 옆에 있던 직원들이 빠른 걸음으로 나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임 대표님, 어디 아프세요? 저분이 진짜 리더예요!” “이 분을 욕 하다니, 죽고 싶으세요!?” “리더?” “그럴 리가요!? 이 사람은 남원 기둥서방의 왕, 하현이잖아요?” “맞아요! 기둥서방이라는 건 남원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에요!” “이런 사람은 남원에서 반드시 추방시켜야 해요!” “어떻게 이런 자리에 세워둘 수 있겠어요!” 임수지와 그녀의 핥는 개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그들은 모두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퍽______” 조천평은 임수지를 몰랐지만 이때 누군가 하현을 모독하는 말을 듣고 바로 앞으로 나가 뺨을 후려쳐 임수지를 놀라게 만들었다. 뺨을 한 대 때린 후에야 조천평은 임수지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너 뭐 하는 물건이야? 감히 리더님을 모욕하다니?” “너 여기가 어떤 자리인지 알아?” 말이 끝나자 조천평은 이정평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정평씨, 이럴 수 있습니까!” “대구 대학 부총장 맞죠? 감히 하 고문님 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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