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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3장

셋째 영감은 식은 땀으로 가득 찼다. 지금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소위 자신의 비장의 카드는 상대방 앞에서는 우스갯소리일 뿐이었다. 이때 무슨 말을 하든 자업자득일 뿐이었다. 위에 있던 최 집사는 하현이 대장, 하 세자라는 말을 들은 순간 비명을 지르고는 ‘쿵’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더니 끊임없이 절을 했다. 자신이 감히 대장의 부인에게 손을 대다니, 이것은 백 번 죽어 마땅했다! “대, 대장님, 전에는 이놈이 태산을 몰라보았습니다. 이놈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앞으로는 반드시 앞장서서 잘 모시겠습니다!” 셋째 영감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금 처음으로 찌질함을 인정했다. 하현은 웃었다. “셋째 영감님은 미국에서 적이 없는 고수이신데 어떻게 이렇게 찌질함을 인정하십니까?” “지금 내가 기회를 줄 테니……” “무슨 기회요?” 셋째 영감은 속으로 기뻐했다.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하현은 비아냥거리는 표정이었다. “듣기로 접화파 말고도 5번이나 연속으로 번개를 칠 수 있다는데 한번 보고 싶네.” “허______” 셋째 영감은 살짝 어리둥절해하다가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그는 알았다. 대장께서 오늘 자신의 접화파 앞에 패하셔서 인정하기가 좀 어려워 자신을 가로막고 다시 한 번 자기와 싸우려고 하는 것이군! 권세로 따지자면 셋째 영감은 대장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싸워야 하고, 공정하게 싸워야 한다면 자신의 '접화파'와 '번개 5연발'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자 조금 전 공포에 질린 얼굴은 미소로 바뀌었다. “대장님, 솔직히 말해서 제 번개 5연발의 위력은 너무 강해서 이 한 수를 쓰면 저 자신도 통제할 수 없어요.” “조심하지 않았다가 대장님을 때려 죽이기라도 하면, 저는 큰 죄를 짓게 될까 두렵습니다.” “괜찮아.”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만약 나를 이기면 네가 가고 싶으면 가. 안 막을 테니까.” “정말이세요!?”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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