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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장

안씨네 골동품 가게. 안수정은 직원들에게 가게에 있는 진귀한 골동품들을 정리하라고 지시하고 가게를 닫고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 맞은편에서 십여 명의 사내들이 걸어왔다. “이분 틀림없이 안씨 집안의 안수정 아가씨죠?” “우리 주인님께서 모시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이 사람들은 점잖게 입을 열었다. 안수정은 속으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상대방의 의도를 대략 짐작한 후 이때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이 있어서요. 다음에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 직원들은 비록 조금 무서웠지만 이것은 표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때 하나같이 안수정의 앞을 가로막았다. “아가씨, 보잘것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당신을 보호하는데 이거 너무 순진한 거 아닙니까?” 상대방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장중에서 처참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결국 안수정은 끌려갔고 직원들만 남아 여기저기서 울부짖고 있었다. …… 얼마 후 변백범은 하현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하 회장님, 방금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씨 집안의 안수정 아가씨가 미국 최가의 손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상대 쪽에서 말하기를 만약 회장님이 오늘 밤 12시 전까지 최가 조상님 댁에 도착하지 않으면 안수정 아가씨가 온전치 못할 거라고 합니다.” “알겠어.” 하현의 안색은 냉랭했다. 그는 미국 최가가 안수정에게 손을 댈 줄은 몰랐다. 남원에 온 후로 그는 안수정과 많이 교제하지 않았고 몇 번 만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상대방이 안수정으로 협박을 했으니 분명 상대방은 서울에서의 일을 조사했을 것이다. 안수정을 인질로 잡는 건 자신을 상대하는 것 말고도 안씨 가문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일석이조인 셈이다. 한편, 안흥섭에게도 소식이 전해졌다. 안수정이 미국 최가의 손에 넘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소파에 그대로 주저 앉아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안수정, 그가 후계자로 키웠는데 상대방이 안수정에게 직접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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