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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장

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됐어. 내가 직접 가볼게. 경매장에 안 간 지 오래 됐네.” 최근 일이 너무 많아서 은아를 데리고 기분 전환하러 다니질 못했다. 이번에 마침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최가는 자신에게 위협을 당한 후 계속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방어를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공격을 피해 떠나면 적어도 이틀 정도는 은아를 홀가분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튿날 아침 일찍, 하현은 은아를 깨웠다. “여보, 오늘 스케줄 없으면 우리 짐 싸서 나가자.” 은아는 그녀의 큰 눈을 깜빡이며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왜? 우리 오늘 천일그룹에 가서 계속 투자금 요구하러 가야 하는 거 아니야?”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은 가지 말고 우리 여행가자!” 은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런 시기에 우리가 여행을 가면 아마 창업 기회를 놓칠지도 몰라.” 하현이 말했다. “너 모르지? 이건 일과 휴식을 적당히 조절하는 거야. 너 요즘 너무 피곤하잖아. 내 돈으로 너 가서 쉬게 해 줄게.” 은아는 그다지 원하지는 않았지만 하현을 이기지 못하고 물건을 싸러 갈 수밖에 없었다. 곧 두 사람은 곧바로 차를 몰고 남원시 외곽에 새로 개발된 리조트에 도착했다. 이 리조트는 해변에 있지는 않았지만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다. 하지만 리조트 주차장에는 고급 차량이 적지 않았다. 무슨 마이바흐, 롤스로이스, 엘파 등 온갖 차들 앞에서 설은아의 벤틀리는 그저 그랬다. “오, 이 번호판은 연경 거네. 게다가 이 번호판을 보면 절대 보통사람은 아닌 거 같아!” “이건 항성 번호판이야!” “이건 도성 번호판이고!” 은아는 주차장의 고급 차를 보며 경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기서 이렇게 많은 외지의 고급 차들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나서 은아는 브로셔를 보고 알았다. 내일 저녁 이곳에서 특별한 경매가 열릴 것이다. 듣기로 경매 주최는 안씨 집안이 맡았고, 강남 관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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