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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2장

그러나 최수빈이 걱정하는 것은 결코 최준의 몸이 회복될 수 있는가가 아니었다. 그녀는 이전의 최준의 계획이 무용지물이 될 까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어쨌든 계획대로라면 오늘 밤에 그녀는 대장과 무슨 일을 벌여야 한다. 구기승과 나성곤은 이때 다가와 걱정스런 얼굴로 말했다. “할머니, 최준이 지금 이 모양인데 우리 세 집안이 준비한 일들을 계속 할 수 있겠어요?” 최가 할머니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최준이 갑자기 이렇게 된 것은 그녀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냉정하게 말했다. “오늘 모든 절차는 준이가 준비를 했고 그가 지금 없긴 하지만 원래 계획대로 일을 처리하면 일이 잘못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두 분, 지금은 준이가 관청 내부에서 응할 수가 없으니 우리는 조심스럽게 일을 처리해야 해요. 대장을 건드려서는 안됩니다!” “네. 네. 모든 건 할머니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나성곤과 구기승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장만 만날 수 있으면 그만이었다. 어쨌든 그들은 대장을 생명 줄로 여겼다. …… 또 다른 한편, 이장성은 이때 자리에서 일어나 곁에 있던 이준태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공, 제가 전에 이미 군에 있는 우리 이가 사람한테 대장에게 여쭤보라고 말했어요.” “대장이 저와 슬기 아가씨의 주례를 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금 때가 되었으니 오시죠!” 이때 이장성은 득의만연한 얼굴이었다. 이준태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슬기는 무감각한 표정으로 일어섰다. 그녀는 맨 첫 줄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 형체의 윤곽을 겨우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윤곽은 그녀가 너무 익숙해서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은 바로 그녀가 늘 그리워하던 그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왜 자신과 이장성의 주례를 허락했을까? 설마 그가 항성 이씨 집안을 두려워하는 건가? 그러나 오늘의 이 광경을 보면 그는 대하에서 여전히 가장 높은 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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