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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장

최가 할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구기승은 얼굴색이 약간 회복이 되었다. 나성곤을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할머니는 내일 일에 대해 무슨 준비가 되어 있는 지 모르세요?” 최가 할머니가 말했다. “내일 수비 교체식은 강남 관청 대강당에서 열려요. 새로 임명될 강남 병부 수장 원경천 외에 장북산 선생님과 대장도 의식에 참관하러 올 겁니다.” “내일 최준이 자리를 마련할 테니 그때 가서 대장과 관계를 맺는 것은 두 분의 능력에 달려 있어요.” 이 말을 듣고 나성곤과 구기승은 모두 감격했다. 그들은 이미 대장의 전설을 알고 있었다. 요즘 특별히 병부 사람들을 찾아가 자문을 구하고 나서야 대장의 자리를 알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대장을 알게 된다면 나가, 구가, 최가 세 가문은 더 이상 남의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어진다. “흥, 그때가 되면 하씨 가문, 항성 이씨 가문 모두 우리 세 가문 발 밑에 밟히게 될 거예요!” 그들은 지금 조금도 지체할 수가 없었다. …… 대모산 뒤편의 숨겨진 장원. 하민석과 하은수 두 사람은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었다. 하민석의 마지막 한 수가 떨어지자 바둑판 전체가 이미 검게 물들었다. 하은수는 웃으며 말했다. “둘째 형님은 과연 대단하십니다. 손만 갖다 대면 손바닥 뒤집듯 판이 바뀌네요.” “바둑판을 놓고 보면 강남 전체는 여전히 둘째 형님이 장악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민석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장악하고 있다고? 꼭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아.” “적어도 내일 수비 교체식 이후 강남은 정세가 바뀔 거야.” 이 말을 들은 하은수는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다. 그들은 하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하 세자, 대장, 모두 동일 인물이었다. 이 점 때문에 하은수는 조금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하민석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강해졌다고 생각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가질 가능성이 충분해.” “내일이 지나면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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