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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5장

W호텔 아래층은 번화한 상가인데다가 오늘 날씨도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현이 슬기를 들어 품에 안고 있으니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키가 크고 예쁜 요괴급 미녀가 등장해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촬영을 하는 줄 알았다. “회장님, 아니면 저를 내려주세요. 저 혼자 걸어갈 수 있어요.” 슬기는 보기가 민망해 마지못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럽게 슬기를 내려놓았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다. 이때 군중 속에서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나와 위아래로 하현을 몇 번 훑어 보더니 그가 거렁뱅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슬기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몇 마디 나눠도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응!? 제가 당신을 아나요?” 슬기는 어리둥절했다. “원래는 몰랐지만 곧 알게 될 거예요.” 이 남자는 품위 있게 입을 열었다. “저는 항성 이씨 영화사 매니저 송주용이라고 합니다. “아가씨의 이미지, 기품 모두 최고입니다. 만약 우리 회사에 오셔서 꾸미신다면 당신은 분명 세기의 슈퍼스타가 될 겁니다!” 말을 하면서 송주용은 예쁜 명함 한 장을 건넸다. 슬기는 하현을 쳐다본 뒤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칭찬의 말씀은 감사합니다만 저는 스타가 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송주용은 어리둥절했다. 항성 이씨 영화사는 항성 이씨 가문의 큰 회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매년 몇 명의 슈퍼스타를 배출하고 있고 2,3급의 연예인들은 셀 수 없을 정도였다.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미인들이 송주용에게 달라 붙는지 모른다. 그러나 송주용은 자신을 거절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다시 한 번 슬기를 찬찬히 살펴보더니 송주용의 눈동자에 탐욕스러운 빛이 스쳤다. 슬기는 정말 아름다웠다. 송주용은 수많은 여자들을 섭외해봤지만 이렇게 몸매, 외모, 기질 모두 최고인 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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