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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4장

최준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조금 안 좋아졌다. 최가 할머니의 말도 틀리지 않았다. 그때가 되면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절대 적지 않을 것이다. 가까이만 봐도 이준태, 공문수 두 사람은 10대 최고 가문 출신들인데 그들이 어떻게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있겠는가? 단순히 신분과 배경만 비교해봐도 최수빈은 연경 이씨 가문과 기유공 가문의 딸들 보다 못했다. 옆에 있던 최우현이 갑자기 말했다. “아버지, 사실 우리에게도 기회가 전혀 없지는 않아요!” “우리가 배짱 있게 적극적으로 여동생의 몸을 던져 대장의 자식을 임신하게 하면, 결국 대장이 여동생에게 장가들지 않더라도 우리도 귀한 자식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우리 최가의 정조는 잃어버리게 될 거야!” 최우현은 차갑게 말했다. “아버지, 큰 일을 하는 사람은 사소한 일에 구애 받지 않잖아요! 이번 일이 만약 성사가 되면 아버지는 앞으로 아마 장로 중에 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나는 정상에 오를 운명이고, 우리 최가를 번창하게 할 거예요!” “이런 큰 이익이 있는데 정조가 뭐 그리 대수라고 그러세요? 밥이라도 먹여 주나요?” 최가 할머니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은 방법이야. 우현이는 역시 똑똑하구나!” “네가 수빈이한테 전화할 때 지금 임신할 준비를 시작하라고 해. 먹고 싶은 것도 잘 먹으라고. 우리의 목표는 한방에 끝내야 하는 거야!” …… 최가는 준비하고 있었고 나씨 집안, 구씨 집안도 준비하는 중이었다. 왜냐하면 지금 남원에서 가장 큰 일은 병부의 수장 교체식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든 이 교체식에서 원경천 총지휘관과 당도대 대장에게 빌붙을 수 있다면 다음 판이 바뀔 때 강남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항성의 이씨 집안 쪽에서 이장성도 온갖 좋은 축하 선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로 말할 것 같으면 대장에게 빌붙을 수 있는 기회이자, 이씨 집안에서는 상석에 앉을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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