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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6장

원경천은 살짝 어리둥절해하며 위아래로 최준을 훑어본 뒤 어떤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최공이군요. 제가 비록 이남에서 종군을 하긴 했지만 당신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이요?” 최준은 흥분한 얼굴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원경천도 하현이 데리고 나온 병사라는 것을 그가 어찌 알겠는가? 그는 단순히 설은아의 외삼촌이라는 것 때문에 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던 것이다. 최군은 자신의 명성이 자자하다고 여기고 이때 앞서 나가며 말했다. “원 총지휘관님 만약 괜찮으시다면 저희 집으로 자리를 옮겨 얘기를 나눠도 될까요?” “간단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원경천은 웃으며 말했다. “사양하겠습니다. 저는 아직 총지휘관이 아니고 정식적인 임명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여러분들을 만나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저는 제 이전 상관을 만나러 왔거든요. 죄송합니다!” 이준태와 사람들은 이때 이 말을 듣고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의아해하며 말했다. “총지휘관님의 상관이라면 설마, 전설의 그분이십니까?” 원경천은 숙연한 얼굴로 말했다. “당도대 대장님이에요. 그 어르신은 퇴역한 뒤에도 계속 강남에서 지내셨거든요.” “내가 이번에 강남 병부에 부임하게 된 것도 그 어르신이 추천해 주셨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내가 강남에 와서 가장 먼저 할 일은 그 분을 찾아 뵙는 겁니다!” 이 말을 꺼내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 숨을 멈추었다. 당도대 대장이 남원에 계시다니! 많은 사람들 중에 유독 이준태의 눈빛만이 반짝였다. 그는 하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심정을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당도대 대장이 사령관의 마음 속에 이렇게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추천 한 마디로 그는 일찍이 강남 병부 총지휘관, 1인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사람이 조정에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말 한 마디로 벼슬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이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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