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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3장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하현은 임천석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그의 머리를 대리석 탁자 위에 세게 내리쳤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대리석 테이블이 깨졌고 임천석은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정신을 잃었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를 깨워서 무릎을 부수고 손발을 부러뜨려 평생 혼자서는 살 수 없도록 해.” “네!” 변백범은 손을 드리우고 명령을 받았다. 곧이어 벌써 누군가가 엄청 뜨거운 찻주전자를 들고 와서 임천석의 얼굴에 직접 부었다. “아______” 처절한 비명 속에 임천석은 정신을 차렸고 그 자리에서 뒹굴었다. 하지만 이내 그의 손발은 묶인 뒤 부러졌다. 일이 끝나자 임천석은 이미 기절해 있었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악취가 코를 찔렀다. 하현은 불쾌한 얼굴로 양복으로 신발 밑창을 닦고는 돌아서서 떠났다. 물론 하현이 스마트 밸리로 돌아왔을 때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던 설씨 가족은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희정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하현, 너 못 간 거 아니지?” “갔어요. 게다가 벌써 문제도 다 해결했으니 안심하세요. 임천석은 다시는 우리를 찾아와서 귀찮게 굴지 않을 거예요.” 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의 말은 허튼소리가 아니었다. 임천석이 이미 혼자서 생활을 할 수 없게 됐는데 어디 찾아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는가? “정말? 너 어떻게 해결했어? 임 이사가 너를 곤란하게 하지 않았어?” 은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감하게 하기는커녕 나한테 와인도 한 잔 사줬어. 우리는 들어 가서 사이 좋게 얘기를 나누다가 결국 문제가 잘 해결 됐어.” 은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하현이 무사한 것을 보고 그녀는 조금 안심이 되었다. …… 같은 시각, 최가. 최준은 벽에 걸린 시계를 보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일은 어떻게 됐어? 임천석이 우리가 시킨 대로 하현은 없애 버린 거야?” “아버지, 제 생각엔 문제될 게 없어요. 임 이사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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