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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장

유아는 의젓하게 말했지만 사실 그녀는 자신만의 속셈이 있었다. 형부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다. 하현은 비록 유아의 주장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학업을 위해서라고 한 이상 하현도 거절하기가 어려워 협조해 주기로 했다. 어쩔 수 없었다. 이 처제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현도 몹시 애를 쓴 셈이다. 두 사람은 만나서 손을 잡고 서로 기대기도 했다. 설유아를 따라다니는 많은 추종자들이 보고 화가 나서 피를 토할 것 같았다. “설유아가 그렇게 순결하고 예뻐 보이는데 뜻밖에도 아저씨랑 같이 다니다니!?” “안돼. 나는 절대 동의할 수 없어!” “됐어요.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동의를 안 해요? 당신이 뭔데요!?” 적지 않은 남학생들이 격분했지만 멀리서 욕만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곧 유아는 하현을 데리고 식당에 왔다. 두 사람은 구석진 곳에서 식사를 했지만 뜻밖에도 주목을 받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들에게 목례를 했다. 하현은 기가 막혔다. “유아야, 너 앞으로 이렇게 예쁘게 꾸미지 말아줄래? 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너를 주시하고 있는지.” 유아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형부, 화장도 안 한 맨 얼굴이에요. 나는 우리 언니처럼 미모가 타고났어요!” “참, 나랑 우리 언니 중에 누가 예쁜지 말해봐요.” 말을 마치고 유아는 콧김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하현 앞에 얼굴을 내밀고 큰 눈을 깜빡였다. 은아와 유아 모두 요괴급 미녀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차이점은 은아가 더 지적이고 우아하게 성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아의 젊은 기운은 감출 수 없었고 그녀의 얼굴은 콜라겐이 가득 채우고 있어 누가 봐도 갖고 싶고 뽀뽀하고 싶은 얼굴이었다. 하현은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유아의 뺨을 세게 꼬집으려 말했다. “너 어떻게 형부한테 그런 말을 해? 응?” “형부, 아파. 아파……” 유아는 연신 용서를 빌며 눈물을 글썽였다. “형부, 놔줘요.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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