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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장

“왜 그래?” 하현이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은아는 좀처럼 이런 표정을 짓지 않았었다. 은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오늘 회사 규모를 확장 한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방금 외할머니와 외삼촌이 주식을 사겠다고 전화가 왔어.” 하현이 약간 인상을 쓰며 말했다. “주식을 사겠다고? 그 사람들이 뭘 가지고 주식을 사겠다는 거야? 그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내놓을 수 있겠어?” 은아가 말했다. “외삼촌이 하는 말은 잠시 먼저 회사에 임시 영수증을 끊고 나중에 돈을 벌면 보태겠다는 뜻이야.” 이 말을 듣고 하현은 어이가 없었다. 최씨 집안이 뻔뻔하게 강도 짓을 하려는 거구나. 은아는 안색이 좋지 않았지만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 나랑 같이 최가에 다녀오자. 이번 일은 반드시 해결을 봐야 해. 그렇지 않으면 외삼촌이 남원에 있는 인맥을 동원해서 아마 우리가 큰 곤경에 처할지도 몰라.” 곧 하현과 은아는 최가에 도착했다. 최가 쪽에서 특별히 연회를 마련해 은아를 초대했다. “은아야, 외삼촌이 아침에 너한테 말한 거 어떻게 생각해?” “최가는 남원의 일류 가문이잖아. 권세가 비할 데가 없어. 최가가 너희 회사의 주식을 살 수만 있게 되면 앞으로 네 회사는 남원에서 반드시 하늘을 찌르게 될 거야!” “누가 감히 너를 곤란하게 하겠어. 그런 사람이 있다면 외삼촌이 전화 한 통으로 상대방을 고분고분하게 만들어 줄게. 약속해.” 최가는 허허 웃으며 은아에게 고기 한 점을 집어 주었다. “이 고기 같은 건 너 혼자 먹기에 너무 크지 않아?” “하지만 반을 나눠서 최가가 너를 도와서 먹으면 너는 배 부르지 않을 거야.” “은아야, 너는 똑똑한 사람이니까 외삼촌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겠지?” “외삼촌이 널 위해서 그러는 거야!” 최준은 반드시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표정으로 당당하고 차분하게 처음부터 윗사람의 태도로 은아에게 말을 건넸다. 옆에 있던 최혜정도 웃으며 말했다. “은아야, 네 외삼촌이 너한테 이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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