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장
변백범은 이때도 안색이 별로 안 좋았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하 도련님, 용병인 것 같습니다!”
“응, 알아.”
하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밖을 한 번 힐끗 쳐다보더니 갑자기 말했다.
“우리 사람들 철수시켜!”
“네!”
당인준은 군소리 없이 재빨리 무전기를 꺼내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변백범은 안색이 변했다. 대장이 뭘 하는 거지? 실성했나?
상대방이 ‘외로운 늑대’를 불렀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당도대 사람들을 철수 시키다니, 이건……
설마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 건가?
이 생각에 미치자 변백범의 얼굴빛은 극도로 어두워졌다.
이때 밖에서 하씨 가문의 호위병이 뛰어 들어와 하태규의 귀에 대고 몇 마디를 했다.
곧 이어, 하태규는 갑자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현, 나는 네 뒷손이 뭔지 알 거 같은데?”
“고작 20명의 병사들이었구나!”
“20명, 너 이 비장의 카드로 우리 하씨 가문을 상대하려고 한 거야! 너를 바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무식하다고 해야 하나!?”
하태규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기색이었다.
당인준은 한발 앞서며 호통을 치며 말했다.
“당도대 20명은 천군만마와 같아!”
“하하하하______”
하태규는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
“맞아, 너희 당도대는 대단하지! 20명이 천군만마라고? 아이고 무서워라!”
“하지만 방금 전에 너희 천군만마는 이미 철수했어!”
“아하하하______”
이 말을 듣고 하씨 집안 사람들이 서로 멀뚱하게 쳐다보았다. 알고 보니 방금 그 호위병이 하태규에게 밖에 20명의 당도대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미 철수 했다는 것을 알리러 온 것이었다.
“푸하하하______”
“하현, 너 너무 웃기는 거 아니야? 20명으로 우리 하씨 집안을 상대하겠다는 거야?”
“근데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사람들이 다 놀라서 도망갔네! 이 사람들을 어디다가 쓰려고?”
“사람들이 다 가버렸는데 너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우리 쪽에는 사람들이 천 명 정도 있어서, 한 사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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