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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8장

다만 모두가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에 누구도 두 사람을 막지 않고 숨을 죽이고 있었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장용호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대사님...” 하현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안도의 눈빛을 보낸 뒤 냉랭한 표정으로 사하담을 바라보았다. “왜?” “감당 못 하겠어?” 사하담은 눈꺼풀이 계속 떨렸다. 비록 자신이 하현을 죽일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자신의 목숨이 하현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적잖이 망설여졌던 것이다. “죽는 게 무서우면 진작 말하지 그랬어?!” 하현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특별한 조건을 붙일 수도 있어.” “당신이 패배를 인정하면 내가 당신의 저주를 풀어줄게.” “당신이 나에게 내린 저주는 신경 쓸 거 없어. 만약 내가 죽는다면 그조차도 나의 운이 모자라서 그런 거니까.” “어때? 이젠 감당할 수 있겠어?” 하현의 말을 들은 사하담의 안색이 더욱 일그러졌다. 만약 그가 이 모든 것을 거절한다면 정말이지 금정 풍수지리 업계에서 더 이상 발붙일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자 사하담은 이를 악물고 애꿎은 책상을 치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좋아! 덤벼! 해 보자고!” “오늘 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보여 주지! 나 사하담이야말로 금정 제일의 풍수지리사라는 걸 똑똑히 보여 주고 말 거야!” “난 풍수지리술뿐만 아니라 의술도, 무술도 누구에게 지지 않아!” 사하담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늘어 놓지 않고 부하에게 자신의 황화리 책상을 가져오게 한 다음 붉은 주사를 움켜쥐고 냉랭하게 말했다. “필요한 건 여기 다 있어!” “만약 당신이 이것들을 익숙하게 쓰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 30분을 줄게.” 하현이 망설임 없이 내뱉었다. “필요없어. 당신 먼저 해.” “당신이 나에게 저주를 걸어. 그러고 나서 내가 할게.” “허, 하늘이 얼마나 높고 땅이 얼마나 깊은지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이군!” 사하담은 냉소를 흘렸다. 하현이 아직 세상 물정을 몰라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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