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6장
하현은 자조 섞인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다른 사람 말은 믿고 내 말은 안 믿는 거야?”
“당신을 믿으라고? 어떻게 당신을 믿으라는 거야?”
설은아는 달려들어 하현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지금 내 앞에 이런 사진이 있는데!”
“내 비서도 자기 입으로 진실을 말했는데!”
“나더러 어떻게 당신을 믿으라는 거야?”
“하현!”
“내가 전에 당신을 너무 많이 믿었던 거지!”
하현은 무슨 말을 더 하려고 입을 떼었으나 그때 누군가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 제복을 입은 몇몇 경찰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들어왔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여러분, 저희는 금정 경찰서에서 왔습니다. 우리 신분증입니다.”
최희정은 그들의 신분증을 힐끔 쳐다보았고 일개 직급 낮은 경찰일 뿐이라는 걸 알게 되자 갑자기 냉랭한 태도로 돌변했다.
“무슨 일이죠?”
“이양표 사건이라면 어제 다 조사하지 않았어요?”
설재석도 입을 열었다.
“맞아요. 우린 이미 어제 사실을 다 말했는데.”
“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선두에 선 경찰은 냉랭한 표정으로 사무적인 딱딱한 어조로 말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이양표는 사람을 능욕하려고 했으니 마땅한 대가를 치를 겁니다.”
“하지만 구조자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양표를 때리고 뇌진탕까지 일으켰어요. 중상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었죠.”
“이양표의 동생 이양범은 시신으로 발견되었고요.”
“그래서 우리는 구조자인 김탁우를 이양범을 죽인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김탁우, 당신은 저희와 경찰서로 가서 수사에 좀 협조해 주셔야겠습니다.”
김탁우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흙빛으로 변했다!
“수사에 협조를 해달라고요?”
최희정의 얼굴이 얼어붙었다.
“이양범이 죽은 건 그가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에요!”
“이양표가 뇌진탕을 입은 건 우리와 전혀 상관이 없어요!”
“우리는 양해 각서에 아직 서명도 안 했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 사람을 경찰서에 데려가 수사하겠다니?!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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