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1장
왕문빈은 금정의 대단한 가문의 수장답게 냉정을 잃지 않은 모습으로 근엄하게 입을 열었다.
“부원장, 당신이 악의가 없었다는 거 잘 알아.”
“당신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지난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는 것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분수를 지켜야지!”
왕문빈의 얼굴에 냉기가 가득했다.
“더군다나 우리는 지금 병원에 너무나 많이 실망했어. 그런데 어떻게 당신이 데려온 사람을 또 믿을 수 있겠어?”
“그러니 제발 나가 줘.”
왕문빈의 부인도 성이 난 얼굴로 말했다.
“꺼져!”
“어서 꺼지라고!”
“당신들이 방금 소란을 피우지 않았다면 내 딸은 벌써 깨어났을 거야!”
“똑똑히 들어! 내 딸이 당신 때문에 살아나지 못한다면 나 정말 당신들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하현은 왕문빈의 부인 심정을 충분히 이해했기 때문에 화를 내지 않고 진지한 얼굴로 사하담을 바라보며 말했다.
“왕 사장님, 부인. 사하담의 처치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를 믿으시는 게 좋을 겁니다.”
“그래?”
“그럼 어디 한번 보여 줘 봐?”
왕문빈의 부인은 싸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젊은이, 사람이 제대로 못 배웠군. 어영부영 비위나 맞춰 환심이나 사려고?!”
“여기가 어디라고 생각해?”
“함부로 날뛰어도 되는 거 같냐고?”
“게다가 다른 사람은 다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는 절대 속일 수 없어, 알아?”
“다행히 우리도 이럴 때를 대비해서 다 모니터링하고 있었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아마 당신 말에 완전히 속아넘어 갔을 거야!”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왕문빈의 부인 말이 맞다고 생각한 것이다.
지금 왕자혜가 깨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혈색도 돌아오고 있는데 어떻게 사하담의 처치에 문제가 있을 수 있겠는가?
왕문빈은 자신의 부인처럼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살짝 손을 흔들어 화이영에게 빨리 이 사람을 데려가라고 지시했다.
더 이상 망신당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왕 사장님, 부인. 두 분이 날 믿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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