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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5장

이여웅 같은 사람에게 공평과 정의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이기는 것이고 거칠 것 없이 행동하는 것이었다. 그의 배경도 대단했고 신분도 비범했다. 권세는 비할 사람이 없을 만큼 강했다! 이런 것이 이여웅에게 자신이 금정 젊은 세대 중 최고라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심지어 자신에게 십 년 내지 팔 년 정도의 세월만 주어진다면 여섯 은둔가, 금정 김 씨 가문, 금정 간 씨 가문과 너끈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그래서 그는 나천우나 엄도훈 같은 사람도 높이 여기지 않았다. 비록 여섯 은둔가의 젊은 세대 중 뛰어난 인재라 할지라도 그의 눈에는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은둔가를 휘어잡고 있는 나이 지긋한 실세들마저도 별것 아니라고 치부했던 그였다. 아마 여섯 은둔가, 최상급 가문, 그리고 금정에 뿌리가 깊은 오래된 가문들의 거물들을 마주할 때나 조금 경외심을 가질 정도였다. 바로 이런 자부심과 오만함이 이여웅으로 하여금 하현을 완전히 무시하게 만든 것이다. 빈대 하나 잡는 것과 다름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전방위적 압박으로 단숨에 제압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어찌 되었는가? 바닥에 널브러진 사람은 바로 이여웅 자신이었다! 허세나 부리는 땅강아지 정도로 생각했던 하현은 이미 거대한 존재가 되어 눈앞에서 자신을 짓밟고 있었다. 복잡할 것도 없이 단순히 휘두른 주먹 몇 방에 이여웅은 스스로의 인생을 완전히 의심하게 되었다. 하현과 겨루기는커녕 그가 휘두르는 주먹 한 방도 피하지를 못했으니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허울뿐인 빈껍데기였는지 알 것 같았다. 이런 깨달음이 자신만만했던 그의 마음에 크나큰 절망을 안겨주었다. 그의 사람들도 지금 모두 얼굴이 잿빛이 되어 있었다.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무시하던 얼굴은 온데간데없었다. 그 빈자리에 두려움이 가득 자리잡았다. “내가 병왕인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해?” 하현은 심드렁한 눈빛으로 이여웅을 바라보며 툭 내뱉었다. “중요한 것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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