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5장
안타깝게도 지금 자신을 만났으니 이 일은 실패로 끝날 것이다.
“아, 데릴사위? 당신이었어!”
김나나도 분명 하현을 알아보았고 얼굴 가득 비아냥거림이 떠올랐다.
“내가 방금 말했잖아? 요즘 사기치는 사람들은 정말 수법이 후지다니까!”
“아유, 당신 같은 쓰레기가 뭘 알겠어. 우리도 다 이해해!”
“하지만 잘 들어! 이런 후진 수법 우리한텐 안 통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 같은 무능력자가 우리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했다는 거야! 후환이 두렵지도 않아?”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오늘 당신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했는지 아닌지는 제쳐두고, 아니 설령 그렇다고 쳐도 당신들이 날 어떻게 할 건지 보고 싶군그래.”
“뭐?”
김나나는 흰자위를 가득 드러내며 씩씩거렸다.
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하현을 씹어 버리고 싶었다.
이때까지 입을 열지 않던 김탁우는 흥미로운 시선으로 하현을 바라보다가 심드렁하게 내뱉었다.
“하현? 참 공교롭군! 이런 데서 만나다니!”
“왜? 내가 당신 아내한테 손을 댄다는 걸 알고 많이 불쾌했어? 그래서 날 찾아와 귀찮게 하고 싶었던 거야?”
“안타깝게도 설은아는 단지 당신의 전 부인일 뿐이야.”
“그리고 난 최근에 설은아에게 많은 사업을 소개해 줬어. 그래서 그녀는 나에게 감사함을 전했을 뿐이야. 아주 헌신적으로 말이지.”
“왜? 말리고 싶어?”
“말릴 수 있겠어? 당신이?”
“아니 이런 유치한 수법이 나한테 먹힐 거라고 생각했어?”
“다음에 날 상대할 때는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게 좋겠어.”
“그렇지 않다면 거액으로 보상해야 할 거야!”
“오늘은 당신이 너무 쫄아서 새파랗게 질린 것 같으니 이번 한 번은 용서해 주지.”
“그렇지 않으면 피를 팔아서라도 갚아야 할 거야.”
말을 마치며 김탁우는 원망 섞인 눈빛에 경멸 가득한 미소를 녹여 하현을 바라보았다.
사실 김탁우는 오늘 간소민을 설은아에게 소개하는 일에 바빠서 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을 상대할 시간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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