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2장
황보동은 핏기를 잃은 진홍민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한 가지만 더 말해 두지.”
“이 집은 꿈도 꾸지 마!”
“하현한테 줄 거니까.”
“아, 안 돼요!”
진홍민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난 이모할아버지의 친척이에요!”
“하현은 남이고요! 어떻게 외부인한테 집을 주겠다는 거예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어요!”
“뭐? 받아들일 수 없어?”
황보동은 얼굴 가득 노기를 띠며 말했다.
“난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이 집을 물러줄 수 있어서 좋기만 하구만!”
진홍민은 여전히 달갑지 않은 얼굴로 소리쳤다.
“이러면 안 돼요! 하 씨 이놈은 전혀 풍수지리술을 할 줄 몰라요!”
“이놈은 절대로 황보정을 살릴 수 없다고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갑자기 얼굴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처럼 눈이 휘둥그레졌다.
상상하지도 못한 전개에 그저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
황보정이 마침내 조용히 일어선 것이다.
공허한 눈빛으로 멍하니 시선을 배회하던 그녀의 눈망울에 생기가 감돌기 시작한 게 보였다.
“보여요!”
“정말 보여요!”
황보정은 기쁨에 겨워 눈물까지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벅찬 감동을 드러내었다.
그녀는 자신의 여생을 어둠 속에서 보낼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겹겹이 가로막혀 길조차 없는 것 같았던 그녀의 삶에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은 보려고 애를 쓰지 마.”
하현이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며칠 동안은 평소처럼 휠체어에 앉아서 편안하게 쉬어.”
“할아버지께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안약이나 사 달라고 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사 달라고 해.”
“3일 후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될 거야.”
“당신이 풍수지리술에 너무 깊이 관여하지 않는 한 여전히 쓸 수 있을 정도는 될 거야.”
“좀 더 심오한 것은 나중에 완전히 회복된 다음에 다시 얘기해.”
하현의 말을 듣고 황보정의 눈동자가 반짝반짝거렸다.
하현이 자신을 살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풍수지리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