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9장
“퍽퍽퍽!”
얼굴에 해골을 새긴 남자의 몸이 날아가는 순간을 이용해 하현은 몸을 휘돌러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 속으로 뛰어들었다.
해골파 사내들은 온몸을 휘청거리며 하나같이 본능적으로 몇 발짝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매서운 하현의 손바닥은 그들의 뺨을 툭툭 스쳐 지나갔고 그들은 나부끼듯 쓰러졌다.
손바닥이 아니라 전기 충격 같은 무시무시한 힘이 느껴졌다.
회색 옷을 입은 노인과 간민효의 놀란 시선 속에 하현의 몸놀림은 거침이 없었고 매서웠다.
검은 옷의 사내들이 날아올라 뒤엉킨 가운데 마지막 남은 사내도 무너졌다.
그는 ‘퍽’하고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형님,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제발 살려주십시오!”
그는 방아쇠를 당길 기회가 있었지만 감히 당길 용기가 없었다.
하현은 쓸데없는 말 대신 그를 발로 걷어차 버렸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마구 걷어차여 땅바닥에 널브러졌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서로의 생사를 확인할 겨를도 없었다.
“이봐. 우리 강호의 규칙에선 포로를 죽이지 않아.”
회색 옷을 입은 노인은 이 광경을 보고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그의 뒤를 따르는 몇 명의 여자들도 못마땅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하현은 다시 칼을 들이대며 해골파 사내를 발로 걷어차 정신을 잃게 한 뒤에야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당신들의 규칙은 당신들이나 지켜.”
“내가 죽이든 말든 당신들과 무슨 상관있어?”
하현은 말을 마치며 부두목의 단전에 발을 디뎌 그대로 밟아 버렸다.
하현이 아랑곳하지 않고 단호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회색 옷을 입은 노인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현에게 완전히 압도당한 것 같은 눈빛이었다.
하현의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어떤 규칙에도 얽매이지 않고 결단력 있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전쟁터를 오래 경험한 그들조차도 하현 앞에서는 자신들이 세 살배기 아이처럼 더없이 순진하게 느껴졌다.
회색 옷을 입은 노인은 잠시 후 어색한 웃음을 터뜨렸다.
“젊은이, 내 이름은 간지삼이야.”
“우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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