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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8장

한바탕 휘몰아치고 맞이한 밤은 모두에게 평온함을 쉽사리 가져다주지 못했다. 최희정은 가끔 이를 악물었다가 화가 나서 헐떡거렸다가 도저히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튿날 아침 하현은 일찌감치 일어나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난 뒤 옷을 갈아입고 간민효와 풍수관 일을 상의하기 위해 나서려고 했다. 그런데 그가 대문을 나서자마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하현이 전화를 받자마자 형나운의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기꾼...”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또 맞고 싶어?” 하현의 말속에 은근하게 퍼지는 매서운 기운을 감지한 형나운은 자신도 모르게 긴장했고 목소리를 가다듬은 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시간 좀 있어요?” 하현은 무심하게 내뱉었다. “시간 없어. 가게를 보러 가야 해. 바빠.” “당신이 원하는 가게, 나한테 없을 것 같아요?” 형나운은 어이가 없다는 말투로 계속 말을 이었다. “당신이 원하는 걸 말해 봐요. 내가 삼백 개는 더 보여줄 수 있어요.” “아니야. 필요없어. 내가 찾을 수 있어.” 하현은 단칼에 거절했다. “무슨 일로 전화했어? 할 말 없으면 끊어.” “아, 정말 이럴 거예요? 당신이 어제 나한테 부탁한 일 다 처리해 줬는데 이제 와서 입 싹 닦을 거예요?” 형나운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하현은 이 말을 듣고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그냥 넘어갈 여자가 아니지. 하현이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형나운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바로 말했다. “나의 주인님, 지금 하녀를 도와줄 시간이 좀 있을까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 무술을 연마하는 데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왜 그런지 알 수가 없어요.” “지금은 머리도 아프지 않고 잠잠해졌지만 불안해서 이대로 있을 수가 없어요.” “이러다 어느 날 갑자기 숨이 멎고 식물인간으로 살게 되면 어떻게 해요?” “그래서 이렇게 부탁하는 거예요. 주인님, 오늘 잠시 와서 나 좀 봐주면 안 돼요? 주인님이라면 날 구해 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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