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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2장

”나도 형 씨 가문 그룹에 들어가는 게 어렵다는 건 잘 알고 있죠.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굽신거리며 여기 온 거잖아요!” 우다금은 맡겨둔 물건을 찾으러 온 것처럼 아주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희정아, 긴말하지 않겠어.” “너네 아홉 번째 집안은 곧 파산하겠지만 속담에도 그런 말이 있잖아? 부자가 망해도 3대는 먹고산다고.” “은아가 우리를 형 씨 가문에 다리를 좀 놔주면 되지! 잠시 인사한다고 안면을 트고 물 한 모금 마시는 건데 그게 그렇게 어려워?” 우다금은 아주 노골적으로 의도를 드러내며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 너네가 혹시라도 그쪽에 신세지는 게 두려워서 우릴 도와주지 않겠다고 한다면...” “솔직하게 말해!” “난 그럼 친척들한테 가서 그대로 전할 테니까!” 최희정과 설재석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할 말을 잃었다. 특히 최희정은 더욱 눈알이 휘둥그레졌다. 재물을 탐하는 것 외에 그녀가 가장 중시하는 것이 바로 체면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가방 하나를 사도 SNS에 올려 자랑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우다금을 도와주지 않은 일이 사람들한테 알려진다면 앞으로 그녀는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겠는가? 하지만 이 일은 어떤 방법으로도 도와줄 수가 없는 일이었다. 그녀가 돕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능력 밖의 일이라는 말이다. 금정처럼 오래된 도시에 토박이들이 깊이 뿌리를 내린 곳의 은둔가 형 씨 가문은 금정 간 씨 가문이나 김 씨 가문과도 비견될 만한 존재였다. 대구 정 씨 가문도 확실히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이긴 했지만 문제는 설은아가 아홉 번째 집안이고 그것도 파산 직전 상태라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그녀가 형 씨 가문과 조금 친분이 있다고 해서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형 씨 가문 그룹에서 이 정도 알량한 친분 때문에 체면을 봐주며 뒷거래를 하겠는가? 가능성이 너무나 희박하다는 건 알지만 체면 때문에 최희정은 천천히 설은아의 얼굴에 시선을 돌렸다. 최희정은 설은아가 먼저 이 일을 승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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