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3장
”이렇게 하자구.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이천억이 모이지 않을 수 있어!”
“하지만 내가 가진 걸 다 내놓으면 아마 이백억은 될 거야!”
나박하는 진지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했다.
“이백억에 대한 이자는 줄 필요없어. 우선 급한 불부터 꺼!”
“나머지 금액은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잠시 어리둥절했던 설은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나박하, 당신 돈은 받을 수 없어!”
“당신이 있는 것 없는 것 다 팔아버리면 다시는 재기할 가능성이 없게 돼! 당신한테 그런 짐을 지울 수는 없어!”
나박하는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당당하게 말했다.
“설은아, 내가 어려울 때 당신이 도와줬던 거 지금 갚는 거야!”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나한테 돈을 빌려줬는데 내가 어떻게 배은망덕할 수 있겠어? 절대 나한테 짐 지우는 거 아니야!”
“아무튼 그렇게 해결하자구!”
“그렇게 해!”
“날 봐서 그렇게 해줘!”
진서기는 결국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 돈으로 당신 묫자리 하나 못 사는데 뭘 얼마나 된다고 다른 사람한테 빌려준다는 거야?”
“은아가 관장하는 정 씨 가문 아홉 번째 방주 자리가 얼마나 씀씀이가 큰 줄 알아? 그 돈 이백억, 금방 없어질 거야!”
“잘 들어! 은아를 위해 마련한 이 좋은 자리를 당신이 망친다면 난 다시는 당신 얼굴 안 볼 거야!”
나박하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가 좋은 자리라는 거야? 뭐가 좋은 일인데? 내가 보기엔 당신은 좋은 먹잇감을 준비해 놓고 옆에서 이익이나 보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사람에 불과해!”
“퍽!”
나박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굳게 닫혀 있던 룸의 문이 누군가의 발길질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곧이어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이 걸어 들어왔다.
그들 뒤에는 양복 차림에 사나운 표정을 한 남자들이 뒤따라왔다.
보아하니 위풍당당한 경호원 같았다.
맨 앞에 선 사람은 입생로랑 셔츠를 입고 있었다.
금테 안경을 쓰고 머리를 깔끔하게 빗어넘긴 그의 모습은 겉보기로는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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