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1장
정말로 능력이 있는 사람은 데릴사위가 될 수 없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 사람들이 모두 이영산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이영산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하현, 아무것도 모르면 입 다물어! 헛소리하지 마!”
“맞아! 자기가 뭔지도 모르는 놈이 이영산을 모독하다니!”
“무슨 전문가인 척을 해?! 당신이 가짜라면 그게 가짜가 되는 거야?”
“학벌도 없고 지식도 없으면서 감히 서화를 좀 아는 척 허세를 부려?”
“이영산은 우리 금정 수장계에서는 소문난 존재야. 그러니 그가 진짜라고 했으면 틀림없는 진짜야!”
친척들이 동요하며 하현에 대한 거침없는 비난과 비아냥을 이어가자 설은아는 그 말들이 귀에 거슬렸는지 점점 안색이 일그러져 갔다.
설유아도 얼굴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이영산이 이렇게까지 뻔뻔하게 나올 줄 몰랐다.
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 물건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전문가를 찾아서 직접 감별하게 하면 되겠죠.”
“감정하는 비용은 제가 내겠어요!”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하현의 말에 이영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현이 지나치게 담담하다는 것도 걸렸지만 그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보다 큰 이유는 이 그림이 오천만 원에 산 것이 아니라 몇백만 원에 인터넷으로 산 물건이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가 돈이 있었다면 설 씨 가문의 양아들이 되려고 온갖 방법을 다 쓸 필요가 없다.
가짜 그림을 판 판매자는 이 물건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누구도 감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이영산은 그를 믿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희정과 설재석의 부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요즘 너무 많은 돈을 쓴 터라 진짜 그림을 살 돈이 없었다.
그런데 최희정과 설재석이 말한 그 데릴사위가 이 사실을 까발린다고?
정말로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이게 뭐라고 그렇게들 싸워?”
“여기가 청과시장이야?”
바로 그때 입구에서 약간의 위엄 서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가 대가족이라는 걸 몰라? 버릇이 이렇게나 없어서야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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