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8장
”내 관심을 끌려고 일부러 대하에서 사람을 불러올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아쉽지만 난 격이 너무 높고 신분도 대단한 사람이야.”
“그런데 당신의 개가죽 고약은 나한테 들이밀기에는 너무 볼품없지. 그렇다고 이런 거물을 앞세우는 건 너무 우스꽝스럽고 억지스러운 일이잖아!”
“아무리 연기를 하고 있어도 쉽게 간파할 수 있어.”
“하현, 사람됨이 진실해야지! 손님을 못 끌어오겠으면 말을 하지 그랬어!”
“일부러 이런 행세까지 하다니! 사석에서 얼마나 무릎을 꿇었길래 이런 거물을 데려온 거야?!”
“백억짜리 주문? 왜? 아예 천억이라고 하지?”
“전 세계에 있는 상처치료제를 다 당신이 가져온다고 해도 안 될 걸?”
원가령은 시건방진 얼굴로 고개를 빳빳이 들고 말했다.
“오늘은 당신과 연기 호흡을 맞추러 온 이 두 사람 외에는 아무도 축하해 주는 사람이 없을 거야.”
“만약 있다면 내가 바로 물러나겠어.”
말을 하면서 원가령은 하현의 개가죽 고약 간판을 가리키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원천신은 정색을 하고 원가령을 꾸짖었다.
“가령아, 어떻게 이 비서님과 우 사장님이 연기를 할 수 있겠니?”
“이 비서님과 우 사장님은 마음이 너무 약해서 그런 거야, 알겠어?”
“어쨌든 대하 사람이니까 봐주지 않을 수가 없었을 거야.”
“그렇지 않았으면 하현이 무릎이 찢어지도록 꿇는다 해도 두 분은 절대 봐주지 않았을 거야!”
“대하인은 서로 같은 대하인이라는 끈끈한 정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니 우리가 이해해야지.”
“그렇구나.”
화려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은 그제야 충격에서 벗어나 원천신의 해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들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연신 하현을 비웃었다.
체면을 위해서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다니!
마침 해외였으니 같은 대하인이라는 정서에 호소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 일이 대하 안에서 일어났더라면 이슬기와 우윤식 같은 거물이 어떻게 하현을 상대하겠는가?
절대 마주칠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우윤식은 하현에 대한 냉대와 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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