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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9장

’총교관'이라는 세 글자를 듣고 조한철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대하 사람으로서 그는 총교관이라는 세 글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비록 그가 총교관의 실력을 직접 눈으로 본 적은 없지만 총교관의 병사들, 무성 경찰서 일인자 만천우의 실력만 보더라도 총교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조한철이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자 조 주작의 목소리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당신은 귀중하고 보배로운 사람이야. 왜 함부로 항아리와 싸우려 하는 거야?” “옛말에 군자는 위험한 담 밑에 서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어!” “지금 우리 병력도 아주 강하고 서북 조 씨 가문에도 사용할 수 있는 병력이 충분해.” “그리고 당신은 대하의 젊은 세대에서 최고 일인자들 중 한 명이야.” “그렇지만 그런 사소한 일로 용문과 끝까지 싸울 필요는 없어.” “대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구!” “차라리 우리가 일을 끝내고 대하무맹과 하현을 완전히 폐위시킨 다음 인도로 돌아간 뒤 사람을 보내 용인서를 치는 게 낫다고 생각해.” “그때가 되면 우리 조 세자에게 미움을 사는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모두들 알게 될 테니까!” 말을 마친 조 주작은 마치 조한철의 인간적인 매력에 홀린 듯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실 조 주작은 조한철과 몇 차례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인간적인 매력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조한철이 결코 용인서를 죽이지 않을 거라는 걸 확신했다. 다만 이번에 이렇게 체면을 구겼으니 조금이라도 기를 세워 주지 않으면 나중에 얼굴을 들 수 없어 두고두고 분노할 것이다. “세자, 주작의 말씀이 맞아. 우리는 지금 절대적인 우세에 있어. 대하무맹은 이미 물러설 곳이 없고 말이야!” “계략을 잘 세워서 싸워야 해!” “우리가 이런 시점에서 왜 그들과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해?” “죽기 살기로 싸우는 건 오히려 대하의 계략에 놀아나는 거야!” “어차피 그들은 물러설 곳도 없으니 우리한테 무릎을 꿇게 될 거라구!” “그러니 아직은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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