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거절할게요.”
강씨 가문의 별채에서, 강가을은 한기현을 바라보며 망설임 없이 거절했다. 한기현은 순간 당황하여 자신이 잘못 들은 줄로 생각했다.
“너... 뭐라고 했어?”
“다시 말해줘요? 거절한다고요.”
한기현이 못 알아들은 듯 멍청한 표정을 짓자, 강가을은 친절하게 한 글자 한 글자씩 반복해 주었다.
한기현의 얼굴은 곧 어두워졌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강가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이는 두 번째였다.
“가을아, 투정 부리지 마. 네가 아직도 엄마가 너를 한씨 가문에서 나가라고 했던 일 때문에 화가 난 건 알지만, 우리 모두 한 가족이야. 게다가 우리 부모님이 아니었으면, 너는 지금 강씨 가문에 돌아올 수도 없었을 거야.”
강가을은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
“그 말은 제가 한씨 가문에 감사의 인사라도 해야 한다는 건가요?”
한기현이 막 입을 열려 하자, 강가을은 단호하게 그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 전 이미 한씨 가문과 연을 끊었잖아요. 이젠 한 가족이 아니죠. 내 성은 이제 강씨거든요.”
“네가 아무리 친부모를 찾았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가족이야!”
한기현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설마 정말로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제 강씨 가문의 큰딸이 되었으니, 우리를 가족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거야?”
강가을은 그를 바라보며 차분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렇다면 어쩔 건데요?”
...
강우진은 1층에서 신선한 과일 주스를 가지러 가다가 2층 계단에 기대어 무언가를 지켜보는 강우석을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강가을의 목소리가 들렸다.
강씨 가문 저택에는 앞뒤로 각각 거실이 있었다.
앞쪽의 본관 거실은 가족 모임이나 손님 접대에 사용되었고, 뒤쪽의 별채 거실은 상대적으로 작아서 2층 난간과 맞닿아 있었다. 그래서 2층에서 내려다보면 별채 거실의 상황이 훤히 보였다.
강우진은 가지러 가려던 주스를 잊고 몸을 돌려 강우석과 함께 아래층의 대화를 엿들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함께 아래층을 내려다보며 이야기를 엿들었다.
아래층에서는 강가을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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