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너, 너 아무리 잠시 지낼 곳이라 해도 이렇게 허름한 곳을 찾을 필요는 없었잖아. 집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강우석은 이것이 무조건 한가을의 수작이라 생각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감히 우리를 속여서 죄책감을 느끼게 하려고 하다니, 꿈 깨라지.’
하지만 한가을은 담담하게 그를 흘겨 볼 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자 강우석은 한가을의 태도를 보고 무슨 말을 더 하려고 했다가 구석에 있는 애완 동물 집에서 갑자기 하얀 여우 한 마리가 튀어나와 한가을 앞으로 온 것을 발견했다.
그제야 그들은 거실 한쪽 구석에 있는 애완 동물 집과 장난감들이 다슨 흔적을 보고 한가을이 이곳에서 지낸 시간이 꽤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여기가 바로 한가을의 집이란 것을 알았다.
성격 급한 강우진이 참지 못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전에 한씨 가문에서 지낸 거 아니었어? 왜 혼자 월세방에서 지내는 거야? 그 사람들이 전부터 너를 내쫓은 거야?”
강우진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강우진은 마음속으로 사촌 누나가 집에 돌아온 것을 배척했지만 그것은 다른 문제였다. 누가 뭐라 해도 한가을은 강씨 가문의 아가씨인데 누가 이렇게 함부로 대한단 말인가.
옆에 있는 강우석과 강우주도 어두운 표정이었다.
한씨 가문에서 이러는 것은 강씨 가문의 체면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한가을은 강씨 삼 형제의 태도 변화에 의아해했다.
어제까지 막무가내로 굴던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화를 내는 것은 뭐란 말인가?
“한씨 가문에서 애완 동물을 못 기르게 해서 나와서 지내는 거야. 난 여우를 길러야 하니까.”
한가을은 마지막 말을 할 때 강우진 삼인방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말했다.
그러자 강우진 삼 형제는 갑자기 어제 오전에 자신들이 한가을에게 집에서 여우를 못 기르게 했던 것이 떠올라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강기태도 강현우에게서 한가을이 집에서 여우를 키울려고 한다는 것을 듣고 말했다. “현우가 여우를 위해 준비한 용품이 도착했어. 집에서 길러도 돼.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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