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7장
[그럴 리가 있나? 제작진이 짠 각본일 수도 있지.]
[설마, 설마 아직도 이 프로그램이 각본에 의해 짜여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어느 작가가 이런 각본을 쓸 수 있겠어? 경찰과 연쇄살인범까지 써넣을 정도로? 작가가 신이야?]
[작가보다는 우리 가을 언니가 신에 더 가까운 것 같아.]
그때, 남자는 강가을이 멈춰 선 것을 알아채고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아까 뭐라고 말했어? 혹시 내 뒷담화라도 하고 있었어?”
여자가 먼저 말을 받았다. 그녀는 원기니 뭐니 하는 말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직감적으로 그 말이 자기 남자친구와 관련이 있다고 느꼈다.
남자의 원기가 짙어졌다는 말을 그가 그녀를 원망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반대로 날 원망할 수 있지?’
여자의 말투에 약간의 비난이 섞이자 남자는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누가 네 뒷담화를 했다고 그래? 밖에 나와서는 네 그 상상력 좀 자제해 줄래? 내가 무슨 나쁜 말이라도 했냐?”
여자는 남자가 이렇게 공격적인 말투로 대답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지라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냥 한마디 물었을 뿐인데 그렇게 소리칠 필요 있어? 나 원망하는 게 있으면 그냥 말해.”
“너 미쳤어? 내가 언제 너한테 소리를 쳤다고 그래?”
남자는 이제 자신의 여자친구가 그저 트집 잡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고 그 순간 더 이상 참고 있던 화를 억누르지 못했다.
“처음부터 계속 얼굴에 불만을 담고 있는데 누가 그걸 모를 줄 알아? 매번 이렇게 삐쳐서 남들한테 달래 달라 하는데... 넌 안 지치냐? 난 정말 짜증 나거든?”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여자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내가 짜증 난다고? 너한테 짜증 낸 적도 없는데 넌 내가 짜증이 난다고?”
“김서윤, 제발 좀 이성적으로 생각해봐. 내가 뭐가 잘못됐는데? 너는 언제나 공주님 대접을 받으려고 하잖아. 내가 그걸 당연히 받아들여야 해?”
“공주님 대접? 너도 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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