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9장
[솔직히 지금까지 강가을이 보여준 모습만 보면 초능력자라고 봐도 되지 않냐?[
[불교대학원 신입생이라던데.]
[졸업생도 아니고 신입생이 저정도라고? 설마...]
[그냥 인정해. 남이 너보다 잘났다는 걸 인정하는 게 그렇게 힘드니?]
시청자들이 뜨거운 언쟁을 벌이고 있던 그때, 이미 대충 상황을 눈치챈 박재서는 확인차 한마디 물었다.
“아까 진짜 연인이 아니라고 했던 거 정말 뭔가 눈치채고 말한 거예요?”
이에 강가을도 더는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까 남자분은 부부궁이 꽉 찬 것이 이미 결혼을 한 관상이었어요. 하지만 옆에 여자분은 미혼이더라고요. 기혼인 남자와 미혼인 여자의 조합이면 불륜 아니면 뭐겠어요?”
그녀의 대답에 박재서는 물론이고 촬영감독마저 혀를 끌끌 찼다.
‘와, 그걸 알아본다고?’
강가을의 말에 힘을 실어주 듯 네티즌들은 이미 불륜 커플의 SNS까지 털어낸 상태였다.
그리고 남자와 다른 여자의 결혼식 사진과 결혼식 당일 신부와 불륜커플 중 여자가 함께 찍은 사진이 채팅창에 올라왔다.
[진짜 불륜이었네.]
한편, 박재서는 채팅창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강가을의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강가을의 실력을 바로 곁에서 지켜본 박재서는 이제 그녀의 말이라면 100% 신뢰하고 있었다.
미션을 하려다 본의 아니게 불륜 커플을 잡게 된 이 상황에 박재서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헛기침과 함께 박재서가 말을 돌렸다.
“다른 커플 찾아보죠.”
강가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점심 시간이니 식당 쪽으로 가보는 게 좋겠어요.”
두 사람은 이미 방금 전 일을 넘어갔지만 시청자들은 아니었다.
[역시 우리 오빠라니까. 어쩜 하필 불륜 커플을 잡아내냐.]
[우리 가을이 눈은 남다르다니까.]
[솔직히 이거 사생활 침해 아니야? 카메라 앞에서 두 사람이 불륜 사이라는 걸 밝힌 거잖아. 이거 명예 훼손으로 고소해도 할 말이 없는데.]
[뭐래. 그럼 불륜 커플을 옹호라도 해야 한다는 말이야?]
[잘못은 불륜 커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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