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이때 송씨 가문 사람들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깨닫고 바로 다가가서 배씨 가문의 대문을 두드렸다.
시간도 늦었는데 송씨 가문 사람들이 무리 지어 찾아오자 배씨 가문 부인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지애 씨, 무슨 일이에요? 왜 갑자기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왔어요?”
김지애는 이미 배씨 가문에서 송하윤을 해쳤다고 단정 짓고는 인사는 생략하고 코웃음을 쳤다. “왜 그런지 몰라서 물어요? 당신들이 사람을 찾아 우리 하윤이를 해치려 했잖아요. 우리 하윤이의 목숨을 빌려 지호를 구하려고 한 거 아니에요? 설마 정말 들키지 않을 줄 알았어요?”
이나연은 그 말을 듣고 당황했지만 이내 감추고 아무것도 모른 척하며 화를 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지애 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겠어요. 목숨을 빌린다니요? 제가 왜 하윤이를 해쳐요? 어떻게 무턱대고 그런 추측을 듣고는 우리 집에 따지러 와요? 정말 너무하네요!”
김지애는 이나연의 표정 변화를 발견했지만 쓸데없는 실랑이를 벌이기 싫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송하윤이 체결한 생명 차용 계약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하윤아, 들어가서 찾자!”
송하윤은 배씨 가문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에 엄마가 들어가자고 말한 것을 듣고는 흥분하며 손을 들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때 이나연도 송하윤의 손가락에 묶여 있는 붉은 실을 보고 속으로 무언가를 떠올리고는 표정이 급변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무단침입하려는 거예요?”
“무단 침입이라도 해야겠어요!” 김지애는 말하면서 손을 들어 올렸다. 이미 대기하고 있던 송씨 가문의 경호원들은 일제히 앞으로 나아가 집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막았다.
그러자 김지애와 송하윤 등 사람들은 즉시 붉은 실의 이끌림에 따라 빠른 걸음으로 들어갔고 곧장 2층에 있는 방으로 갔다.
거기에 있는 서랍을 열어보자 역시 빨간색의 생명 차용 계약서가 들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것을 들고 바로 나가려 했다.
이나연은 붙잡힌 채 아래층에서 조급하게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이때 김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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