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장
강씨 가문의 가장 권위 있는 두 사람이 입을 열자 강우주의 일은 그렇게 결정되었다.
강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고 처음 ‘도화선’ 역할을 했던 강우석은 이미 멍해져 있었다.
심지어 강가을에게 금지를 당한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처음으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억울함이 올라왔다.
강우주에 비하면 자신은 별로 아프지도 않은 금지를 당했으니 운이 좋다고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가을이 이번에 화를 낸 것과 강기태, 강성진의 명확한 태도는 강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강가을이 정말 건드려선 안 될 존재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했다.
설령 정말 건드리고 싶더라도 그 대가를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지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강우석은 완전히 기가 죽어 이제 더 이상 강가을을 건드릴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다.
건드리기는커녕 은근히 비꼬는 말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지금은 강가을을 마주하고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강우석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당당한 강씨 가문의 도련님이 이렇게 비참해질 줄이야.
강우석의 표정이 정말로 불쌍했는지 옆에 있던 강씨 가문의 사람들이 마침내 그의 상황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김영애가 먼저 나섰다.
“가을아, 숙모도 네가 억울해하는 건 알지만 우석이는 너한테 악의가 없었단다. 그러니까 좀...”
“숙모, 걱정하지 마세요.”
강가을이 그녀의 말을 끊고는 살짝 강우석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 마음속에 저랑 말할 생각만 없다면 다시 정상적으로 말할 수 있을 거예요.”
강우석은 믿기 힘들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가을이 거짓말을 할 리는 없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앉아 있는 안서우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서우야?”
말이 나오자 강우석 자신도 놀랐다. 그는 기쁨에 차 입을 만지며 김영애에게 말했다.
“엄마! 나 나았어요.”
이어 그는 강성진을 향해 돌았다.
“할아버지! ... 어, 음...”
하지만 다시 말이 나오지 않아 강우석은 눈을 크게 뜨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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