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상대방이 송하윤에게 다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송씨 부부의 마음은 저도 모르게 조여졌고, 김지애는 송하윤을 품에 안고 보호하려는 모습까지 보였다.
송영민은 한가을의 능력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고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이미 사람을 찾아서 하윤이가 실종된 시간 동안의 감시 카메라를 조사 맡겼어요. 그런데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아서 계속해서 사람을 시켜 조사할 수는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알아내지 못했다가 또다시...”
상대방이 먼저 다른 술사를 데려와 다시 송하윤의 수명을 빌릴까 봐 걱정되었다. 송영민은 또다시 송하윤이 기절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송영민은 애원했다. “강 도사님, 우리 하윤이에게 해를 끼친 범인을 찾을 다른 방법이 없나요? 제 딸을 구해 주시면 보상은 얼마든지 드릴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한가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한가을은 갑자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찾더니 우유맛 사탕 하나를 꺼냈다.
한가을은 앞으로 나아가 침대에 누워 있는 송하윤에게 우유 사탕을 건네주면서 밝은 눈빛으로 살짝 미소 지으며 보기 드물게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하윤아, 언니랑 같이 게임할래? 언니가 사탕 줄게.”
송하윤은 우유 사탕을 바라보며 먹고 싶은 게 분명했지만, 고개를 갸웃거리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엄마 김지애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김지애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언니가 같이 놀아줄 테니 하윤이도 언니랑 잠깐 같이 갈래?”
엄마가 반대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송하윤은 즉시 눈웃음을 지으며 우유 사탕을 받아들고는 한가을을 향해 기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가을도 옅은 미소를 지으며 가방에서 가느다란 빨간 실을 하나 꺼내서 실의 한쪽 끝을 송하윤이 계약에 사용한 엄지손가락에 묶었다.
그 후 한가을은 다시 작은 주홍색 펜을 꺼내 송하윤의 엄지손가락에 아주 작은 룬을 재빨리 그렸다.
그리고 사람들은 한가을이 펜을 닫는 순간 송하윤의 엄지손가락에 그려진 룬이 황금빛이 번쩍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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