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장
이수현도 [영감]이 다시 방송을 시작한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방송을 보고 있지는 않았다. 단지 어제 신영수 사건이 너무 큰 이슈가 되어 이수현은 급히 비서에게 방송을 주시하라고 지시했다.
두 사람 모두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약혼자’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데다 약혼녀인 강가을이 문제를 자주 일으키는 성향이 있어 이수현은 자신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시를 내리고 나서 그는 곧바로 그 일에 대한 생각을 접어두었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된 지 채 반시간도 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가을이 양어머니 가족에게 냉정한 태도를 보여 온라인에서 비난이 일었고 순식간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까지 했다.
이수현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지난번 연회 이후 한씨 가문에 대한 평판은 상류층 사이에서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었지만 일반 네티즌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온라인에 떠도는 비난을 잠깐 살펴보았을 뿐인데도 이수현은 왠지 모르게 불쾌감이 들었다. 어리석은 사람들만 남의 말에 휘둘려 쉽게 흥분한다.
그러던 중 그는 화면 가득 화려하게 펼쳐지는 별풍선의 효과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강현우가 실명으로 등장했고 그와 함께 올라온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순간 이수현은 자신도 강가을을 위해 뭔가를 지원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스쳤다. 특히 강가을의 사촌동생과 친구들까지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며 순위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약혼자’로서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수현은 비서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계정을 등록하게 했고 곧바로 순위 경쟁에 참여했다. [영감] 측은 모든 게스트들이 화면에 나올 수 있도록 개별 방송을 열어 두었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게스트들이 함께 있는 메인 방송을 선호했다.
강씨 가문 사람들과 이수현이 방송에서 별풍선 쏘기 순위 경쟁을 했지만 그 영향은 개별 방송으로 쏠렸다.
따라서 이 정갈한 순위 경쟁에서 눈치 없이 자신이 지지하는 게스트에게 인정받기를 기대할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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