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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장

정말 놀랍고도 충격적인 한마디였다. 박재서는 무의식적으로 어제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다가 멈칫했다. “혈연관계라면... 할머니의 손자란 말이에요?” ‘만약 할머니의 손자라면 사진은 왜 이 흉가에 걸려 있고 할머니는 다른 집에 사는 거지?’ “친손자는 아니고 조카 손자 같아요.” 강가을은 관상을 잘 몰라서 볼 수 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어떻게 알았어요?” 강가을을 쳐다보는 박재서의 눈빛이 복잡했다. “관상을 보고요.” 박재서가 빤히 쳐다보자 강가을이 설명했다. “사람의 얼굴에는 혈연선이 있는데 혈연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관상으로 볼 수 있거든요. 실력 있는 관상가들은 사람의 관상만 봐도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어요.” [하마터면 믿을 뻔했어.] [그렇게 대단한 관상가가 있어?] [장난이겠지. 제작진이 미리 알려준 단서일 거야. 다 대본에 있는 거라고.] [혈연선이 어디 있어? 사진에도 없는데 뭐...] [강가을 진짜 뭐 아는 거 아니야? 뭔가 프로 같아.] [불교 대학원에 뽑힌 천재는 역시 다르구나.] 라이브 시청자들은 대부분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런데 그들이 결과를 내리기 전에 누군가의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강가을과 박재서는 발걸음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하지석이 어두운 얼굴로 카메라 감독 두 명과 함께 뛰어 올라오고 있었다. 그중 한 카메라 감독은 무척이나 조급해 보였다. 강가을이 무슨 일이냐고 묻기 전에 하지석이 걱정 가득한 얼굴로 먼저 말했다. “신영수 씨 사라졌어요.” 강가을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강가을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석은 처음부터 신영수의 정체를 알고 계속 지켜봤다는 것을. 그런데 지금 소리 없이 사라졌다. 그것도 촬영 감독까지 따돌리고. 그렇다면 신영수는 혼자 도망쳤거나 아니면... 박재서의 시선이 신영수 담당 카메라 감독에게 향했다. “어떻게 된 거예요?” 카메라 감독이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저... 저도 몰라요. 신영수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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