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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강가을은 이 순간 약간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 이유가 두 사람이 스승님께 받은 혼인 계약 때문은 아니었다. 비록 스승님께서 그녀에게 이 혼약을 정해주었지만 강가을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수현 역시 그 인장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했기에 이 일을 무시하고 있었다. 강가을이 불편한 진짜 이유는 바로 조금 전 배원우에게 손을 댔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보통 사람에게 명리학 수단을 사용하는 일이 없었다. 지난번 백수영에게 진실 부적을 사용한 것이 처음이었고 배원우에게 사용한 이번이 두 번째였다. 도리를 따지는 것보다 현실로 상대방을 침묵하게 만드는 것을 더 좋아하는 그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행히 이수현은 조금 전의 일을 보지 못한 듯 보였다. 그는 그저 손을 들어 자기 발밑에 군견처럼 앉아 있는 작은 여우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우 돌려주러 왔어요.” 강가을은 조금 미안해했다. 여우가 이씨 가문으로 도망간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여우뿐 아니라 아기의 영혼도 이씨 가문 쪽으로 가는 것을 좋아했다. 심지어 그녀가 모아둔 에너지도 그쪽으로 흘러가고 있어 이를 피하고자 이수현의 행적을 종종 확인해야 했다. 강가을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이수현에게 꽤 많은 불편을 끼쳤다. “막 데리러 가려고 했습니다.” 강가을은 말하다 말고 잠시 멈칫했다. “앞으로는 잘 단속해서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이수현은 별다른 표정 없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가을은 문득 무언가 생각난 듯 다시 말했다. “한 달 반 후에 개학인데 그때부터는 더 이상 시간 확인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이 말을 하며 이수현은 약간 미간을 찌푸렸다. 잠시 후, 그는 주머니에서 한 상자를 꺼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오늘 강씨 가문의 감사 연회에 참석할 시간이 없네요. 이건 입학 선물입니다.” 그는 오늘 일찍 돌아올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강씨 가문 아이들에게 줄 선물도 미리 사람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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