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장
“죄송합니다만 그쪽은 우리 회사의 고객 기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역시나 영적인 힘이 전혀 없는 이런 일반인은 대접받지 못했다.
그 말에 강우주는 물론이고 옆에서 듣고 있던 강우석과 안서우도 어안이 벙벙했다.
고객이 택배 회사를 고르는 건 흔히 있는 일이지만 택배 회사에서 고객을 고르는 건 처음 보는 경우였다.
심지어 대기업에 버금하는 택배 회사도 아닌 주제에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건지 이해되지 않았다.
게다가 강가을은 가능한데 강우주가 이용 불가라니?
강우주는 택배 기사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맞은편의 택배 기사는 그에게 설명할 생각도 없는 듯 그대로 몸을 돌려 문 쪽으로 걸어갔다.
강우주는 낯이 뜨거웠지만 타인의 판단에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지 않기로 생각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는 일개 택배 기사와 따지는 건 시간을 낭비하는 것과 다름없었기에 굳이 그런 하찮은 일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속의 불만과 분노는 이 택배 회사를 이용하는 강가을에게도 번졌다.
...
같은 시각 병원의 VIP 병실.
한여름은 인터넷에 떠도는 녹음 파일을 들으며 욕설과 비판이 가득한 댓글을 읽었다.
강씨 가문 법무팀의 개입으로 인해 김여름이 진종수와 한여름 등 학폭 가해자들을 고소한 사실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한여름은 괴롭힘을 당했다며 카메라 앞에서 서러움을 호소하는 김여름의 모습을 보고선 어느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입가를 파르르 떨더니 결국 참지 못하고 손에 주고 있던 아이패드를 땅바닥에 내던졌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부상을 입은 허리는 더욱 악화되었고 고통에 눈물이 맺혔다.
“여름아, 왜 또 그래?”
백수영은 딸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찢어질 듯 미어졌다.
한여름은 연기하는 것도 잊은 채 화를 내며 울부짖었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병실에 울려퍼졌다.
“다 강가을 때문이에요! 아무도 듣지 못할 거라며 자신있게 말하더니 몰래 녹음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김여름! 그 X은 애초에 죽지도 않았어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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