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허유정은 민지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운전 중이던 김정호는 차를 세우고 고개를 돌려 여자를 빤히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자신이 있는 쪽으로 돌려세웠다.
허유정은 당황한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정호 씨, 왜 그래요?”
“아까까지는 여보라고 하더니 왜 또 이름을 불러요?”
“그냥… 호칭일 뿐이잖아요. 뭐라고 부르든 크게 상관 있나요?”
그녀는 손을 올려 김정호의 손을 쳐내려 했지만 그는 코웃음치고는 그녀의 안경을 빼앗아갔다.
순식간에 시야가 흐릿하게 변했다.
“정호 씨, 안경 돌려줘요.”
안경이 없으면 그가 코앞에 있어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김정호는 안경을 돌려주는 대신 굳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민 담당이랑 나 중에 누가 더 잘생겼어요?”
허유정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자 그녀가 아무리 무딘 사람이라고 해도 다른 남자를 칭찬해서 그가 기분이 상했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서둘러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정호 씨가 더 잘 생겼죠. 그걸 말이라고 해요?”
“그래요? 진심이에요?”
그의 얼굴이 너무 가까이 다가와서 허유정은 순간 뻣뻣하게 경직되었다. 그녀가 조금만 움직여도 그와 얼굴이 맞닿을 상황이었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볼을 간지럽히자 긴장감은 더 고조되었다.
“진짜라니까요? 내가 왜 그런 거짓말을 하겠어요? 정호 씨 진짜 잘생겼어요. 살면서 정호 씨처럼 잘생긴 사람은 처음 봐요.”
김정호는 그제야 입가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녀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볼 수 없었다.
남자의 코끝이 그녀의 코끝에 닿았다.
그가 조금만 더 내려오면 입술에 닿을 수 있는 거리였다.
둘은 부부였고 이 상황에서 입을 맞춘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김정호는 그런 생각을 하며 주저없이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
허유정도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그가 가까이 다가올 때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서며 피하려 했다.
김정호는 그녀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지 않고 팔로 그녀의 허리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