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장
어르신과 강미자는 사돈댁에서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돌아갈 채비를 했다. 한미숙은 오늘 만든 만두와 반찬들을 쇼핑백에 넣어서 그들에게 건넸다.
그리고 집에 가서 잡아먹으라며 오늘 사온 닭 두 마리와 시골 특산물들을 같이 건넸다.
두 사람은 사돈의 마음을 차마 거절하지 못해 차에 한가득 싣고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 어르신이 말했다.
“우린 올 때 선물 하나 없이 빈손으로 왔는데 갈 때 이렇게 잔뜩 싸주니까 미안하네. 이번에는 우리가 너무 경솔했어.”
손주며느리가 너무 궁금해서 급하게 오다 보니 사소한 것을 챙길 생각을 못한 게 잘못이었다.
강미자도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돌아가서 선물 준비해서 한번 다시 방문할게요.”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당부했다.
“너무 귀한 건 준비하지 말아. 아직은 정호 녀석이 진짜 정체를 말하지 않았으니 우리도 협조해야지. 일반 가정들이 사돈댁에 갈 때 준비하는 것 정도로만 준비해.”
귀한 선물을 준비해 와도 사돈댁에서 받아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럼요, 어머니. 정호는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유정이가 먼저 사람을 착각했다고 해도 이미 혼인신고까지 했는데 설마 결혼을 물리자고 하겠어요? 굳이 가난한 일반인을 연기해서 이 사단을 만들어요.”
“제가 다 유정이한테 미안하네요. 얼마나 바랐던 며느리인데 제대로 예쁨도 못 주고. 이게 다 정호 그 녀석 탓이에요.”
강미자는 소장한 보석들을 당장 며느리한테 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불만을 전부 아들의 탓으로 돌렸다.
그렇게 많은 보석을 소장한 이유도 자신이 착용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미래 며느리를 들였을 때 시어머니로서 선물을 주기 위함이기도 했다.
김정호는 가문의 장남이니 허유정도 이제 맏며느리인 셈인데 당연히 더 좋은 것을 해주고 싶었다. 그녀는 이미 갖고 있는 보석들을 어떻게 나눌지 미리 계획까지 세워두었다.
일단 가진 소장품들을 삼분할해서 한몫은 자신이, 한몫은 맏며느리에게, 그리고 남은 몫은 막내며느리에게 줄 것이다.
김씨 가문의 자식들은 각자 능력이 출중해서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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