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아직 며느리 얼굴도 보지 못했는데 바로 모르는 사람이 될 수는 없어.'
"그건 아니에요."
고부는 서로 숨을 깊게 내쉬었고 어르신은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깜짝 놀랐네."
어르신은 다시 리치를 들고 먹으면서 칭찬했다.
"리치가 참 달아, 우리가 심은 것보다 더 달아."
강미자도 먹으면서 리치가 맛있다고 칭찬했다.
김정민은 어이없어하며 고부를 쳐다보았지만 놀라지는 않았다.
형님이 결혼하기 어려워서 가문 어르신들이 골치가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
그는 어르신들이 그럴까 봐 이 놀라운 소식을 할머니한테 알려준 것이었다.
"할머니, 큰엄마, 형이 비밀 결혼을 한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걸 거예요. 지금 형이 가난한 척하면서 공사장에서 현장 뛴다고 했어요. 형수가 이번 주말에 시간 나면 형이랑 집에 오겠다고 했어요, 할머니가 알아서 형이 안 들키게 해요."
어르신은 하마터면 리치에 사레가 들릴 뻔했고 겨우 리치를 넘기고 물었다.
"정호가 왜 신분을 숨기는 거야?"
"형수가 형을 안 사랑하거든요."
어르신은 말문이 막혔다.
장손 며느리의 출신을 고려하면 집이 가난하지 않다고 해도 분명 김씨 가문이랑 비교할 수는 없었기에 손주며느리가 김정호의 진짜 신분을 알게 되면 분명 이혼하려고 할 것이었다.
어르신은 김정호의 안목을 믿었다.
허유정은 절대 돈 많은 사람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김정호는 하는 수 없이 신분을 숨기고 가난한 척하면서 공사장에서 현장을 뛴다고 한 것이었다.
"그래, 우리가 연기 잘할게."
가난한 척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들은 노동자들을 많이 구했고 산장 근처에 있는 공지도 김씨 가문 것이었기에 집을 많이 지어 노동자들이 살게 했기에 아무 집이나 빌려 연기하면 되었다.
'그런데 유정이를 이렇게 속였다가 나중에 진실을 알면 어떻게 되는 거지?'
어르신은 장손이 돌아오면 잘 얘기를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 장손이 얼른 허유정의 마음을 잡아 감정이 생기면, 좋기는 아이까지 생기면, 허유정이 김정호가 속인 걸 알고도 김정호를 용서하고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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