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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당황스러워진 강이서는 머리카락을 그의 입에서 빼내며 말했다. “왜 갑자기 이렇게 무서워하는 거야?” 머리카락을 입에서 빼내자, 그는 곧게 입술을 다물었다. 물방울이 맺힌 적은 속눈썹은 마치 떨리는 나비의 날개처럼 보였고 정말로 놀란 듯한 표정이었다. 그런 그의 눈빛에 죄책감이 들었던 강이서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괜찮아, 무서워하지 마.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러니까 먼저 날 내려줄래?” 강이서의 말이 끝나기도 바쁘게 그의 표정은 다시 서운해졌다. 마치 그녀를 놓아 달라는 말이 그한테는 큰 상처가 된 듯한 표정이었다. “싫어.” 말을 마친 그는 다시 머리를 그녀의 목에 기대었다. 문어 인간의 얼굴은 얇은 천을 사이에 둔 채 강이서의 쇄골에 파묻혔고 그녀의 따뜻한 체온은 그의 몸을 다시 긴장시키고 떨리게 했다. “가지 마. 가지 말아줘.” 그는 흐릿한 시선으로 강이서의 목 아래 푸르스름한 혈관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그녀 혈액의 흐름과 맥박을 느끼고 있었다. 그한테서 마치 사냥꾼이 먹이를 바라보는 듯한 위험한 기운이 느껴졌다. 수면이 요동치며 물보라가 바닥에 튀었다. 그를 괴롭히는 전류는 문어 인간의 긴장된 몸을 더욱 힘들게 했고 창백한 얼굴은 차가움과 뜨거움이 뒤섞인 듯,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반투명의 촉수는 우아하고 유연하게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그는 다시 그녀의 머리카락을 몰래 물었고 강이서는 머리카락 끝이 젖어갈 때까지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머리카락을 그의 입에서 빼냈다. 이 생물들의 입안은 모두 깨끗하고 냄새도 나지 않았지만, 머리카락을 물리는 느낌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결국 강이서는 참지 못하고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머리카락 좀 그만 물어.” 강이서의 말에 슬퍼진 문어 인간은 중얼거렸다. “말랐어.” “뭐?” “이서, 너무 말랐어. 안 좋아.” 문어 인간이 촉수로 마치 체중을 재듯 그녀를 위아래로 들었다 내리기를 반복하자 강이서는 비명을 지르며 그의 팔에 매달렸다. 그의 짙은 초록빛 눈은 더욱 우울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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